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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마을- 주민, 기업, 지자체의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하다.

2015.05.01(금) 03:44:50김규원(gw3043@gmail.com)

 
지중해마을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에 있는 마을이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친구 연인들과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바람이 날려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지중해 마을 내에는 66개의 건물이 각각 파르테논, 프로방스, 산토리니의 지중해식 컨셉으로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독특한 양식의 건물뿐 아니라 건물과 거리의 꽃과 외벽, 보도의 아름다운 색감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사 날개와 빨간 우체통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포토존이며 밤에는 화려한 루미나리에와 은은한 가로등 불빛은 단언컨대 매력적이다.

각 건물의 3층은 지중해 마을을 공동운영하는 명암리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함께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포도밭을 일구던 주민들이 어떻게 이 지중해마을을 조성하게 되었을까?

 ▲ 지중해마을 전경
 ▲ 지중해마을 전경

○지역주민, 기업, 지자체의 갈등해결 이야기

평화롭고 매력적인 이 마을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민과 기업,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었다.

2004년, 탕정의 제 2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단지 내에 현재의 지중해 마을인 명암리가 포함됐다. 삼성 측이 단지 내 주거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일부 일반인에게 분양하겠다고 나서자 주민들은 개발이익이 원주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며 반발한다. 개발 이익을 둘러싸고 지역민과 기업이 갈등을 빚게 된 것이다. 이 갈등은 2009년 9월까지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2010년, 강희복 전 아산시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 주민대표, 삼성 측을 대상으로 시장실 에서 협상의 물꼬를 튼다. 그러자 주민대표 5명은 이주택지에 공동으로 주택을 건설할 수 있게 자금을 빌려줄 것, 불법주택에 사는 원주민도 이주대상자로 선정해 줄 것, 주민이 공동으로 임시 이주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오랜 대화 끝에 삼성 측은 이를 받아들이고 주민들은 소송을 취하하게 된다.

 

지중해마을 선간판

▲ 지중해마을 선간판


○재정착의 구심점, (주)탕정산업 그리고 삼성의 지원

이후 주민들은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한 노력을 목적으로 한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그들은 우선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주)탕정산업을 설립한다. 현재 명암 1리 이장이자 주식회사 탕정산업의 이사를 맡고 계시는 이상만 씨는 지중해 마을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지역을 떠나지 말고 우리 다시 뭉쳐 마을을 예쁘게 만들어 사람들도 유치해보고, 다시 함께 살도록 해 보자! 이런 계기로 이렇게 마을을 꾸미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삼성은 전문가인력을 배급하여 지중해마을을 설계하는 것에 지원해 주었다.
이렇게 삼성과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싶더니, 명암리 주민 간에 갈등이 있을 뻔 한 적도 있었다. 주민 당 1개의 건물을 갖게 되는데 설계권을 누가 가지냐에 대한 이해관계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공동설계이기 때문에 건물에 대한 설계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기로 정한다. 단, 주민들이 거주하게 되는 각 건물의 3층 내부에 대한 결정권은 주민들이 갖기로 약속한다.
 

○지중해 마을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한편 충남도와 아산시는 지중해마을의 총 세 개 입구에 ‘BLUE CRYSTAL VILLAGE'라는 선간판을 설치하고, 마을 내 골목에 화분을 심는 등 내부거리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아산시는 지중해 마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중해마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를 후원했다. 2014년 2월에는 ‘아산 지중해마을 페스티벌’을, 당 해 하반기에는 아산시의 현안 과제를 다루는 ‘대학생 행정 참여제’에서 ‘지중해마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기도 했다. 2014년 9월 27일부터 23일까지는 호서대학교와 함께 지중해마을에서 ‘제5회 DOWARGC 전국 로봇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편 아울페스티벌 탕정산업 및 타 기업체들과 함께 청년기업인 (주)자이엔트가 기획한 ‘아울페스티벌’을 후원했다.
 

지중해마을 저녁 풍경

▲ 지중해마을 저녁 풍경



○충남도의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에서 갈등 해결하기

 이렇게 매력적인 지중해 마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주차 공간 미흡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로 외관상 깔끔하지 못한 점, 문화행사 또한 비정기적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장만 이장은 “주민들의 노력과 도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더욱 개선된 마을을 만들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충남도가 실시하는 ‘2015년도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은 ‘도시 공공디자인 분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조성 분야’, ‘농어촌 공공디자인 분야’로 구성된다. 지역 특성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개성 있는 지역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중앙 공모전 참가 등도 우리 충남도 및 시-군 홍보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다. 문제는 사업 과정상의 갈등이다. 분명히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할 것이다. 지중해마을의 명암리 주민들과 삼성의 갈등, 혹은 명암리 주민 내부에서의 갈등처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민들, 혹은 협력하고자 하는 기업들, 지원하고자 하는 지방지자체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서로 간의 소통과 합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지중해 마을의 성공은 지역민, 기업, 지자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여 상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협력은 지역사업 성공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행복을 책임져주고 있다.

도가 추진하는 2015년도 공공디자인 사업도 결국은 지역 활성화와 도민 행복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여 주기 식이 아닌, 주민이 주체가 되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공공디자인 사업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대학생 정책기자단 건설교통팀
김규원 (gw3043@gmail.com)
하성주 (bunny2699@naver.com)
홍평기 (faraso@naver.com)
국창민 (mini1205@nu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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