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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농부다'라는 대학생은 왜 없을까요?

[대학생 정책기자] 김돈곤 충청남도청 농정국장 인터뷰

2015.03.31(화) 21:44:09충남농업팀최현진(hyunjin1649@naver.com)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된 나라를 본 경우가 있는가? 50~60대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농업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농업인이 꿈이라는 대학생은 찾을 수 없다. 심지어 농부가 꿈이라고 말하는 학생은 또래들 사이에서 이상한 학생으로 인식되는 시대이다. 이와 같이 농업은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충청남도 대학생 정책기자단(이하 충대기)은 충청남도 농정국장(이하 농정국장)과 인터뷰를 통해 평소 대학생들이 궁금하였던 농업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충남 농업정책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충청남도 대학생 기자단 농업팀

▲ 충청남도 대학생 기자단 농업팀이 김돈곤 충청남도 농정국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충청남도 대학생정책기자단(이하 충대기), 충청남도 농정국장(이하 농정국장)

충대기 : 안녕하세요! 국장님. 저희는 충청남도 대학생정책기자단 농업팀 권나현, 이광용 입니다. 인터뷰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농정국장 : 대학생들이 다른 관심 분야도 많을 텐데 농업팀에 지원하셔서 이렇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충대기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대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질문 몇 개 드리겠습니다.

충대기: 요즘 대학생들이 "내 꿈은 농부다" 라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국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농정국장 : 보통 ‘농부’라 하면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과 힘든 노동을 생각하기 마련이여서 선뜻 농업분야로 진로를 굳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우리 생명을 지켜 주는 파수꾼입니다. 농부들은 자신이 정성들여 재배한 농산물이 세상의 생명을 키우고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농업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나 젊은 농업인들이 많아야 우리 농업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꿈은 농부다.” 라고 말하는 학생을 본다면 두 손을 들어 큰 박수로 환영하고 싶습니다.

충대기 :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농업관련 동아리를 만들면 충남도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마련해 줄 수 있나요? 또는 다른 방법으로 동아리 운영을 도와줄 수 있나요?

농정국장 : 우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맞춤형 영농 지원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요즘 농업은 단순 쌀농사를 주업으로만 하던 시절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농업도 하나의 기술이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영농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농업 형태를 중심으로 영농법인 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농사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주선할 것입니다. 또한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을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귀농교육, 현장교육과 관련하여 안정정착 도모를 위한 귀농대학, 영농기술교육, 선도농가 실습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대기: 대학생들이 농업에 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충남에서 성공한 젊은 농부들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농정국장 : 농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사양 산업으로 여겨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 그러나 식량 안보차원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젊은 친구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젊은 친구들의 성공사례가 많은데, 대표적인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청양군에 ‘미녀와 김치’라는 6차 산업을 활용한 기업이 있습니다. ‘미녀 김치’ 대표 윤지영씨는 농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대학시절부터 청양군4-H연합회에 가입하여 각종 봉사 및 학습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 또한 청양군농업인대학과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농산물 가공과정 등의 교육을 이수하며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공장을 운영하며 고령 및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양군 특산물인 맥문동을 첨가한 ‘프리미엄 김치’를 개발하며 확고한 브랜드 구축과 농업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로는 현재 예산에 화훼농원을 하고 있는 정유경씨 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임상병리학과 진학을 하였지만 삼촌이 있는 서울에서 삼촌이 경영하는 화훼농장 일손을 돕던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 화훼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여 한국농업대학 화훼학과에 입학하여 졸업 후 충남도 농업기술원에서 3개월 인턴십을 거치고 농업기술센터의 4H지원 사업으로 3천 8백만원을 지원받아 화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유경씨는 현재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어엿한 농민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열정을 가지고 농업에서 희망을 찾는 젊은 농부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과 4-H활동, 3농혁신대학, 전문기술교육 등 역량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젊은이들이 농업에 도전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대기 : 농업인 이라는 길을 걷기까지 그 결정과 과정이 순탄치 않았을 텐데, 정말 멋진 분들인 것 같습니다. 농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김돈곤 충청남도 농정국장

 ▲ 김돈곤 충청남도 농정국장.

 

충대기: 이제 충청남도 정책사업에 대한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현재 충남도청에서 추친 중인 3농 혁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3농혁신 1단계 사업의 성과 및 2단계 사업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농정국장 : ‘농어촌이 잘 살아야 진정한 선진국이다.’ 라는 슬로건과 함께 농어업에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농어민의 역량강화와 생산·유통·소비의 과정을 혁신하여 지속발전이 가능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3농혁신의 출발점입니다.

충대기 :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농정국장 : 3농혁신의 1단계 성과로는 우선 민선5기 도정의 핵심과제로써 농어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3농혁신위원회에 농·어업인을 비롯한 민간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민관협력과 지역연대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등·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과 6차산업, 색깔 있는 마을가꾸기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3농혁신 2단계 추진계획으로는 민선5기의 1단계 이념과 핵심적 가치를 반영하되, 중·소농 보호를 위한 로컬 전략과 전업농 육성, 규모화 등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장 전략 등이 있습니다. 특히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직불금 제도개선과 같은 농가소득 안정대책, 신 성장 농업 육성정책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입니다.

충대기 : 농가소득 안정 대책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농가 가계소득에 있어서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유통마진이 큰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충남도에서 로컬푸드 매장과 직거래장터 운영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농정국장 : 로컬푸드 시스템이란 농산물 유통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발생되는 비용,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역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은 지역에서 순환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사업입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도 공급하는 원스톱 쇼핑을 지원하여 참여농가가 가격결정과, 포장, 진열, 판매를 합니다. 그러면 영세농, 귀농인 등에게는 소득이 창출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즉 상호유통구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확충을 위해 도에서는 시설비 지원 이외에도 소비자의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 전환, 농가 조직화 및 교육 등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충대기 : 농가의 고충도 덜고 소비자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끔 로컬푸드 직매장의 활성화를 기대합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한중 FTA에 대해 ‘농업은 지켰다.’ 라는 평가와 ‘우리나라 농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라는 평가로 나뉘고 있습니다. 충남도에서는 한중 FTA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한중 FTA에 대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농정국장 : 충청남도는 3농혁신 이라는 틀에서 12개 주력품목이 피해를 입지 않고, 농어업과 농어민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그동안 중앙과 지방의 정부가 손을 잡고 연구기관을 통해 품목별로 영향분석을 해왔고, 그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꾸준히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발전연구원에서는 어떻게 하면 피해를 덜 입고 우리의 경쟁력을 최대화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적해 주신 것처럼 ‘한중 FTA 협상에서 농수산물은 지켜냈지만 제조업은 내줬다.’ 라는 평가가 존재하곤 합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FTA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49개국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부딪혀야 할 난관들이 많은데, 이를 기회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써는 품질을 향상시키고 가격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더불어 여러분들 또한 우리 농업과 농산물을 더욱 사랑해주셔야 합니다.

충대기: 마지막으로 도의 농민들과 대학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농정국장 : 충남의 농어촌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학생 여러분 충남도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과 농어촌을 활성화하기 위해 3농혁신을 도정의 제1과제로 설정하고 4년차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융복합거버넌스 행정을 추진해 온 결과 그 진정성에 대해 많은 도민들께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고 서서히 여러 분야에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희망이 넘치는 농어촌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의 3농혁신 정책에 대해 아낌없는 성원과 동참을 바라며, 충남도에서도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충남도 농어민 분들과 앞으로의 농업을 이끌어갈 젊은 청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충남도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농업이 희망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충대기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 또한 충남도의 농업정책에 성원을 보내며, 도의 농민 분들께 존경과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김돈곤 농정국장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질문을 끝으로 인터뷰가 마무리됐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은 30분이었으나 시계를 보니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인터뷰를 통해 김돈곤 농업국장의 충남 농업의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충남 농업의 미래가 청신호로 바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충청남도 대학생 정책기자단 농업팀
최현진 (hyunjin1649@naver.com)
권나현 (nahyeon0719@naver.com)
김민영 (alsdud0328@naver.com)
이광용 (lky0259@naver.com)
임하연 (hy40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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