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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직한 길 걷는 한의사"

추천탐방- 동문동 '새빛한의원' 함상목 원장

2013.08.29(목) 20:51:57관리자()

"참 정직한 길 걷는 한의사" 사진


“원장님, 다섯 살 먹은 우리 애요. 밥도 잘 안 먹고, 먹으면 체하고, 아주 감기를 달고 사네요. 비쩍 말라서.. 부모님께서 녹용을 먹여보라고 하시던데...”
 “하하하, 이 아이처럼 머리가 큰 아이는 용을 먹이면 안 되지요. 제가 알아서 지어 드릴께요. 따뜻한 물에 타서 녹인 후 먹여보세요.”

지어준 소량의 약을 3일 동안 먹였습니다. 그리고, 1년 여 의 세월이 흘러 돌이켜보니 확실한 변화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잘 먹지 못해 비실거리고 의욕도 없고 병원을 달고 살던 아이가 생기가 돌고 체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언제 병원을 갔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건강해졌습니다.

지금은 건강미가 철철 넘치는 17살이 된 우리 장남의 이야기입니다. 신통방통 효과를 보았던지라 밥을 잘 안 먹는다는 아이, 약해서 자주 아프다는 아이의 엄마를 만날 때면 어김없이 이 한의사를 소개해 왔습니다.

“우리 딸이 몸이 허약해진 것 같아 한의원을 가서 비싼 보약을 지어달라고 했는데, 무슨 한의사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더 싼 약을 지어주지 뭐야? 그 순간에는 좀 기분이 나빴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양심적인 분이신건 틀림없는 것 같아. 요즘에도 이런 분이 있네.

누가 봐도 절대 약해보이지 않는 딸이 한 두 끼 입맛이 없어하자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의 대상이었습니다. 엄마의 모성애를 자극해 비싸게 약을 팔고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지극히 양심적인 한의사는 마다했습니다.

29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오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새빛한의원을 찾아보았습니다. 시장에 오셨다가 버스 시간 맞춰 타고 들어가셔야 하는 어르신들 사정을 맞추다 보니 따로 점심시간이 없습니다. 손님 없는 시간이 곧 점심시간입니다.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배려가 있는 정겨운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함상목 원장은 한의사 생활 올해로 24년 째 를 맞았습니다.

 “원장님은 약을 잘 권하지 않는 분으로 알려져 있던데요? 안 먹어도 되는 약 꼭 먹어야 된다고 해야 돈을 벌텐데 말이죠. 욕심이 없으신건가요?”하고 속된 질문을 해봅니다.

“필요할 때만 권하다 보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돈 벌려고 맘만 먹으면 쉽지요. 수 백 만원 줄테니 함께 일하자는 사람도 있고, 술수를 쓰고 거짓말 해가면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환자분들을 대한다면 우선 당장은 돈을 벌지 모르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치료할 수 없는 환자를 속여서 이득을 취한다고 행복하겠습니까? 언제나 환자를 대할 때 내가 아는 모든 것에 진실함을 더해서 대하다 보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내게 주어지는 작은 일에서부터 진실되고 감사를 느끼고 행복할 수 있다면 저는 가난한 의사의 길을 택합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절대로 거짓과 술수를 쓰는 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더디 가더라도 하나님 앞에 정직한 길을 가고 싶습니다.”하고 말하는 이 분에게 돈을 버는 뚜렷한 목적이 있습니다.
 
“꿈이 있는데 돈이 없어서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 사회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는 이웃들, 그들과 더불어 함께 인간됨을 나누기 위해, 이런 모든 것들이 제가 이곳에 머무는 이유입니다.”

환자분들에게 어떤 의사이고 싶은지 물으니 “아픈 몸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해주고 싶어요. 몸이 아픈 것도 마음에서 오는 경우도 많아요. 속내를 끌어내 함께 나누다 보면 아팠던 몸이 빠른 속도로 치료가 되는 것을 봅니다.”

밤에는 외고 출신의 두 딸을 위해 직접 강의를 듣고 과외 선생님이 되어주는 더 없이 자상한 아빠로, 낮에는 환자들에게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한의사로, 미련하리만치 꿋꿋한 신념으로, 참 정직한 길을 걷는 함 원장이 우리 곁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치료중인 함상목 원장

▲ 환부에 온찜질 후 침을 놓고 있는 함상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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