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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바다공원에서 만난 주말풍경

2013.07.07(일) 18:43:10충남농어민신문(sillo0046@naver.com)

바닥분수대에서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

▲ 바닥분수대에서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



6일 오후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삽교호바다공원에는 후덥지근한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나온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붐볐다.

어딜 가나 아이들에게는 바닥분수가 인기다. 뿜어져 나오는 분수에 온몸을 맡기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그늘에 앉아 바라보는 부모들도 함께 마음이 시원해진다. 대책 없이 물줄기 속으로 뛰어드는 아이의 엄마는 여벌옷이 없어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 말리지 못하고 용납하고 만다.

시간별로 운영되는지 분수가 멈추자 아쉬운 마음에 음수용 수도꼭지에 매달려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부모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차마 말리지 못한다.

끼룩 끼룩 바다 위를 시원하게 날며 인심 좋은 관광객들이 후히 던져주는 새우깡 받아먹느라 갈매기들은 쉴 틈 없이 신난 날개 짓을 한다. 아이들은 바로 눈앞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던져준 먹이를 냉큼 받아먹는 갈매기를 보며 신기하기만 하다.

바다를 향해 자리를 깔고 누워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을 청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준비해 온 음식을 이웃과 나누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도 있다. 위험하지 않은 광장을 내달리는 아이들. 쫓고 쫓기면서도 깔깔대며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하다.

연인들은 다양한 조형물 앞에 서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추억을 사진속에 담느라 바쁘다.
"금방 쪘다"며  머리에 함지박 이고  옥수수 파는 할머니 얼굴이 바닷바람에 검게 그을렀다. 건네 받은 옥수수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온다. 시골집 평상에 6남매가 둘러앉아 호호 불며 함께 나누던 그 옥수수 맛 그대로다.

출출한 배 채워볼까 두리번거리다 바다가 보이는 먹거리 집을 피해 뒤편 허름한 해물칼국수집을 찾아보았다.

할머니 혼자서 요리도 하고 써빙도 하는 이 집은 인공냄새 물씬 나는 에어컨 대신 먼지 낀 선풍기 한 대가 딸그락 딸그락 요란한 소리 내며 돌아간다.

외관도 화려하고 좋은 집 마다하고 이런 곳 왔느냐 궁시렁대고 있을 무렵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칼국수 대령하자 “맛있겠다!”소리 절로 난다.

국수 한 가닥 남기지 않을 만큼 음식이 참 맛깔나다. 테이블을 보니 바지락껍질이 수북하다. 인심 좋은 주인할머니, 싱싱한 바지락 듬뿍도 넣었다. “또 오라”며 배웅 나온 할머니, 꼭 고향집 내 할머니 같다. “이런 집이 맛도 좋고 정겹다”던 일행의 말 그대로 참 정겹다.

기분 좋게 땀 흘리며 칼국수집을 나서는데 바닷바람 상큼하게 불어준다. 서울, 인천, 천안, 그리고 인근 서산, 태안, 당진 등 각지에서 온 피서객들, 아쉬운지 해가 저물도록 자리를 뜰 줄 모른다.


한편, 삽교호바다공원은 당진시에서 해안 29,030㎡를 매립한 뒤 조성한 공원으로 이곳에는 상징 조형물, 분수광장 등 20여 개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 또 해안에는 150m 규모의 전망데크가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삽교호바다공원에서 만난 주말풍경 사진

 


삽교호바다공원에서 만난 주말풍경 사진

 


삽교호바다공원에서 만난 주말풍경 사진

 


삽교호바다공원에서 만난 주말풍경 사진

 


삽교호바다공원에서 만난 주말풍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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