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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마젖 먹는 아기야”

예산군보건소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임신육아용품 나눔장터

2013.07.01(월) 13:45:35무한정보신문(jsa7@yesm.kr)

아기가 발달과정을 심사하는 문선숙 혜전대 간호학과 교수의 손가락을  잡고 입에 넣으려 하자 엄마와 문 교수 모두 웃고 있다.

▲ 아기가 발달과정을 심사하는 문선숙 혜전대 간호학과 교수의 손가락을 잡고 입에 넣으려 하자 엄마와 문 교수 모두 웃고 있다.


6월 26일 낮, 예산군보건소 별관 2층이 왁자하다. 이제 막 엎치거나 기기 시작한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된 아기를 어르느라, 기저귀를 가느라, 젖을 먹이느라 아기엄마들이 분주하다.

‘제11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리는 현장이다. 한쪽에서는 아기의 성장발달, 모자 애착도 등 5개분야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소 담당급 공무원, 대학 교수, 공중보건의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표정에는 엄격함 대신 미소가 번진다. 저출산시대에 출산의 기쁨에 동참하고 모유를 먹이며 ‘어머니’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대견하고 어여뻐 보이기 때문이다.

모유수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실천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모든 참가자가 1등인 행사이지만, 수상자를 가리는 ‘대회’인지라 어딘지 모를 열띤 분위기가 전해진다.

구성도 다양하다. 전체 참가자 18명 가운데 다문화가정 아기가 2명, 직장맘 아기가 2명이다.양



▲ 예산경찰서 오영선 경장이 둘째 아기 은서에게 ‘섬마섬마’놀이를 하자 천사같은 미소가 아기의 얼굴에 번지고 있다.

▲ ▲ 예산경찰서 오영선 경장이 둘째 아기 은서에게 ‘섬마섬마’놀이를 하자 천사같은 미소가 아기의 얼굴에 번지고 있다.

은서 아기의 엄마 오영선(37, 예산경찰서 근무)씨는 “첫애 때도 모유를 먹이기 위해 1년 휴직을 했는데, 이번에도 휴직신청을 할 계획이다. 모유를 먹이면 두어 시간만에 한 번씩 젖을 물려야 해서 외출도 자유롭지 않고 꼼짝없이 매이게 되지만, 덕분에 아기가 크게 아프지 않더라”며 활짝 웃었다.

삼삼오오 모여 출산경험담과 육아정보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원손비 아기의 엄마 김선영(37)씨는 “출산 전에 임산부요가교실에서 만났던 분들을 여기서 또 만나 인사를 나눴다. 요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순산을 했는데, 모유 먹이는 동지라고 하니 더 반갑다”라며 기뻐했다.

김기경 가족보건담당은 “2010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OECD국가의 모유수유율은 24%, 우리나라는 32%다. 알려져 있다시피 모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의 건강, 그리고 정서발달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강조한 뒤 “수상 여부를 떠나 아기와 엄마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행사이므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사결과 으뜸상에 박규연(여, 신례원 아름채아파트), 버금상에 윤하준(남, 삽교 남선아파트), 보람상에 편민재(남, 예산읍 세광아파트) 아기가 선발됐다. 수상 아기들은 오는 7월 11일 온양에서 열리는 충남도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 성황을 이루고 있는 임신·육아용품 나눔의 날 행사장 모습.

▲  성황을 이루고 있는 임신·육아용품 나눔의 날 행사장 모습.



한편 같은 시간, 보건소 마당에서는 장이 섰다. 임신·육아용품 나눔장터다.

보행기와 유모차, 식탁의자, 유아용카시트 같은 고가 제품부터 책, 옷, 장난감들까지 즐비하다.

더 이상 아기를 낳지 않아 쓰이지 않지만 멀쩡한 중고물품, 뜯어보지도 않은 새 옷들도 눈에 띈다.

물건을 기탁하거나 필요물품을 구하러 나온 아기엄마들, 같은 날 열린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참가자들이 관심있게 둘러본다. 유모차 같은 고가품들은 일찌감치 임자가 정해진다.

예산군보건소가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인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 실무를 맡아 추진한 저출산대책담당 직원들의 얼굴이 환하다.

백경숙 담당은 “처음 하는 행사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50여명 이상이 참여해 150여점을 기탁해주셨다. 깨끗이 세탁해 새 것처럼 비닐포장까지 깔끔하게 해서 갖다주신 분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하반기에는 아기엄마들이 주최하는 자발적인 나눔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 육아정보도 나누고 출산과 육아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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