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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문화재를 찾아서] 면천 두견주와 면천 은행나무

"복지겸 장군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역사"

2013.06.27(목) 09:36:38관리자()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면천 은행나무

▲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면천 은행나무


현재 면천초등학교 내에 자리한 면천 은행나무는 무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 뒤에는 술을 빚기 위해 물을 길었던 안샘이 있으며, 안샘의 물을 길어 만든 면천 두견주는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를 세운 개국공신 중 한명인 복지겸 장군은 병을 얻어 고향인 면천 땅에 낙향해 있었다. 그의 딸 영랑이 아버지의 병수발을 도왔으나 차도가 없어 아버지의 쾌차를 빌고자 아미산(현 면천면 소재)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다.

백일 째 되던 날 영랑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아비의 병을 낫게 하고 싶으면 아미산에 만개한 두견화(진달래꽃)의 꽃잎과 찹쌀로 술을 빚되 안샘(현 면천초등학교 뒤편에 위치)의 물로 빚어야 한다”며 “백일이 지난 뒤 부친에게 이를 마시게 하고 뜰에 두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랑이 신령이 말한대로 두견화로 술을 빚어 드리고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들이니 장군이 쾌차했다고 한다. 장군의 딸 영랑이 빚은 술이 지금의 중요무형문화재 86-2호(1986년 지정)인 면천 두견주이며, 나무는 충청남도 기념물 82호(1990년 지정)로 지정돼 있는 면천 은행나무다. 

면천면 주민들은 해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두견주 전승 및 홍보를 위한 진달래 민속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인터뷰] 홍희남 면천 은행나무회 회장

“면천의 자랑이자 역사인 나무”

홍희남 회장은 수 년째 면천 은행나무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홍 회장은 “지역 사람들에게 조상들이 물려주신 나무를 아끼고 보전하는 게 면천 은행나무회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면천 은행나무에 대해 “나무 주변 환경이 콘크리트로 조성돼 있다 보니 뿌리가 뻗질 못하고 땅 밖으로 튀어나오고 있는데다 그것을 자꾸 손대면서 나무가 훼손되고 있다”며 “시나 도에서 관리 해줘야 하지만 보호수 및 기념물로 지정만 돼 있을뿐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회원들이 나무를 보전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은행나무가 충남도 지정 기념물인만큼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나무를 아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현길 면천두견주보존회 회장

“전수자 육성이 전통을 잇는 길”

면천은 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쌀로 빚은 전통주가 유명하다. 그 중 하나가 면천 두견주다.

김현길 회장은 “많은 양의 찹쌀을 사용해야 하고 두견화 꽃잎이 워낙 비싸 원재료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전통주 제조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수자가 많지 않아 우리 전통주가 사라져가는 게 아쉽죠. 우리 술을 널리 알리고 두견주를 해외로도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편집자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유적 그리고 후손에 전해주어야 할 가치를 가진 무형문화재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문화유산들은 단순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거나 잊혀지며 훼손되고 있다. 본지는 지역의 숨어있는 명물과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도해 넓게는 당진의 관광산업 발전을, 단기적으로는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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