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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묘 아래로 ‘남은들상여’ 귀환

예산군, 인간문화재 손빌려 복제품 완성

2013.06.24(월) 13:55:59무한정보신문(yes@yesm.kr)

대한민국 인간문화재 두 명의 세심한 손길과 땀방울이 10개월 동안 모아졌다. 그리고 ‘남은들상여’가 완성됐다.

상여는 엄숙하고도 화사했다. 보개(상단부)와 여동(중간부분), 난간 앞과 옆으로 봉황머리와 용이 정교하게 조각됐고, 화려한 단청이 입혀졌다.

보개 위 용마루 중앙에는 사방을 경계하고 영혼을 달래며 저승길을 인도한다는 긴댕기머리에 붉은 도포를 걸친 꼭두를 조각해 얹었다. 그리고 붉고 노란 매듭과 오색실로 엮은 유소가 하늘거려 망자의 명복을 빌고 남은 자의 슬픔을 달래주는 듯 하다.

쇠고리를 단 횡강채에 장강채를 끼워 장강목을 조립한 모습.

▲ 쇠고리를 단 횡강채에 장강채를 끼워 장강목을 조립한 모습. ⓒ 예산군

여동과 보개를 조립하고 있는 장면. ⓒ 예산군

▲ 여동과 보개를 조립하고 있는 장면. ⓒ 예산군
 

인간문화재 배순화 매듭장이 상여에 유소를 달고 있다. ⓒ 예산군

▲ 인간문화재 배순화 매듭장이 상여에 유소를 달고 있다. ⓒ 예산군


상여는 중요무형문화재 74호 전흥수 대목장이 깎아 맞췄고, 유소(가마나 옷 등에 각가지 실로 매듭짓게 꼬아다는 술)는 무형문화재 32호 배순화 매듭장의 정성이 담겼다.

이렇게 완성된 ‘남은들상여’가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남연군묘 아래로 왔다.

예산군은 17일 덕산면 상가리 상여각 안에 완성된 ‘남은들상여’ 복제품을 보관전시했다.

예산군은 진품 ‘남은들상여’의 훼손 및 도난방지를 위해 지난 2006년 3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보냈다. 상여는 부분별로 해체돼 박물관 수장고 속에 영구적으로 보관됐다. 이후, 예산군은 관광객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남은들상여의 원형을 보여주기 위해 2012년 9월에 복제품 제작에 착수했다.

복제된 상여는 2013년 6월에 완성했으며, 제작비는 국비 8100만원 등 1억1700만원이 들어갔다. 두 명의 인간문화재가 제작해 복제품 이상의 예술품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도 지니게 됐다. 특히 진품상여에는 도난으로 사라졌던 ‘꼭두’도 복원을 해 놨다.

예산군 소병희 문화재담당은 “완성된 남은들상여 복제품은 투명창이 설치된 상가리 상여각에 전시보관해 가야산과 남연군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우리문화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은들상여는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1788~1836)의 장례때 사용했던 것으로 조선황실에서 제작, 조각사와 의례 풍습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민속문화재다.

흥선대원군이 자식이 왕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부친의 묘를 황제가 난다는 천하의 명당터인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 자락 현 묘지터로 이장할 때 운구해 온 상여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상품화에도 활용가치가 있다.

남연군묘의 이장 시기는 고종황제의 탄생해인 1852년 이전으로 추정되며, 초장지인 경기도 광주에서 덕산면 상가리까지 오는 동안 각각 고을 백성들이 상여를 멨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여를 멨던 남은들(광천리의 옛 지명) 주민에게 하사해 ‘남은들상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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