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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가시없는 노란 장미가 송글송글

식물이야기 - 황목향화

2024.05.15(수) 17:59:1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가시없는노란장미가송글송글 1


 봄이 무르익는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아파트 정원이나 주변 명소에서도 어렵지 않게 붉은 빛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장미는 서양에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서아시아와 유럽에 있던 야생종을 교배하여 많은 품종을 재배해 왔다. 이후 유럽은 청나라로부터 월계화 품종을 도입하여 기존 유럽 품종과 교배시키면서 현대 장미 품종의 기반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개발되어 재배되고 있는 장미종만 7000종이 넘으며 해마다 새로운 품종이 탄생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도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있지만 5월, 수목원을 대표하는 식물로 “가시가 없는 노란색 장미”인 황목향화를 빼놓을 순 없다. 

황목향화는 중국이 원산인 식물로 이 나무를 처음 서양으로 가져간 사람은 스코틀랜드 식물탐사가인 윌리엄 커이다. 그는 자신을 중국에 갈 수 있게 도와준 영국의 유명한 박물학자 Joseph Banks경의 부인 이름을 따서 황목향화의 종소명을 banksiae로 명명하였다. 같은 이유로 황목향화는 Lady Banks' rose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다.

유럽에 소개되면서 정원식물로 활용된 황목향화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정원식물로서의 가치가 높아 1960년도에는 영국왕립원예협회(RHS)의 우수정원식물(AGM)로 선정되었다.

이 식물은 덩굴성 식물로, 타고 올라갈 조형물만 있으면 넓은 면적을 자리하여 주렁주렁 노랑꽃을 펼쳐낸다. 장미이면서도 가시가 없고, 가지 끝에 겹꽃으로 피는 꽃송이가 여러 송이 피는 등 장점이 많은 식물이다. 

자연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친구, 고마운 사람의 이름을 따 식물의 이름을 짓는 일은 할 수 있는 한 가장 큰마음을 담아 보내는 일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황목향화의 아름다움은 더욱 눈부셔 보인다.장미하면 정열적인 빨간색을 떠올리지만, 이번 5월은 파란 하늘 아래 덩굴로 뒤덮은 노란 황목향화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천리포수목원 강희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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