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문턱으로 넘어가는 계절이지만 한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폭염처럼 무더운 날씨가 아닌 요즘이야말로 나들이하기 최고의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서해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몽산포 수산시장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몽산포항에 위치한 수산시장은 서해안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수산시장에 비해 규모가 조금 작습니다. 규모가 작다는 게 상가가 다른 곳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아마도 몽산포항 어촌계에서 운영을 하다 보니 상가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게가 적다고해서 수산물 종류가 적은 건 절대 아닙니다. 웬만한 수산물이 가득하고, 활어로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장점은 모든 상인이 판매하는 수산물의 가격을 상인과 대화하지 않고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부 어시장에서 바가지요금으로 악명이 있지만 몽산포수산시장은 이를 처음부터 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앞에 적힌 칠판에 그날그날 시세에 맞춘 가격을 소비자들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정찰제라는 느낌도 들고,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 너무나 좋은 장점입니다.



가격 역시 인근에 위치한 다른 수산시장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셔서 생선회나 조개를 구입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산물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갑오징어는 살아서 움직였고, 수율 좋은 꽃게도 많았습니다.



몽산포항 어촌계에서 운영을 하다보니 가격도 저렴할 수밖에 없고, 그 날 그 날 잡아 오는 수산물이 많아서 신선도 높다고 상인들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구매하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구매를 한 뒤에는 포장이 필수 였습니다. 몽산포항 주변에 위치한 펜션이 많다보니 수산시장에서 구매를 한 뒤 펜션으로 이동해 드시는 걸 추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신다고 하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스박스에 포장도 깔끔하게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항구이지만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구가 있는 작은 어촌마을의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방문한 사람들의 만족도 만큼은 정말 큰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몽산포 수산시장으로 나들이 계획 세우면 어떨까 합니다. 주변에는 안면도나 박물관 등이 있어서 연계한 코스로 계획을 세워도 좋을 듯 합니다.


몽산포어촌계수산물판매장
충남 태안군 남면 몽대로 49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