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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시에 전해져오는 가창과 시와 유머가 있는 방랑인의 이야기 박첨지놀이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305-1

2024.05.08(수) 18:44:57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기에 그런 삶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글이 되기도 하고 이야기도 되고 시가 되고 놀이가 되기도 한다. 서산에 가면 박첨지 놀이가 있다. 사실 성이 박 씨가 아니라 인형을 박으로 만든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봉건적인 사회구조에서 대부분의 백성이 거덜이 난 전형적인 서민의 삶을 놀이극으로 풀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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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속의 박첨지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꼬면서 살아가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인생을 살았다. 몸은 늙었으나 마음이 채워지지 못해 가정을 뒤로하고 팔도를 유랑하면서 젊은 첩과 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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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전해지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의 박첨지 놀이는 1920년대 후반부터 충청남도 서산시 탑곡리 고양동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연되면서부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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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첨지 놀이는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 발에 탈을 끼고 연행하는 발탈, 그림자 인형극인 만석중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인형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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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양반사회의 모순은 오랜 시간 유지가 되었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도 오랫동안 풀어야 될 숙제였다. 여기에 종교인과 세속인의 갈등이 들어가 있는 놀이로 인형극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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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한 마을에서 전해지고 있는 놀이는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박첨지라고 하면 이 마을분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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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첨지 인형극에는 누가 누가 나올까?
양반인 박첨지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며, 등장인물은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박첨지, 얼굴에 많은 점이 박힌 큰마누라, 연지와 곤지를 찍은 작은마누라, 붉은색 몸체의 홍동지, 눈코입이 비뚤어진 처남 명노, 승복을 입고 있는 스님, 상제들, 목수들, 평양감사, 소경, 만장꾼들, 상여꾼들 외에 말·매·꿩·구렁이와 같은 동물들로 구성된다.

이 놀이는 마을사람을 중심으로 보존되고 있으므로, 여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문을 두드려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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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박첨지 놀이가 열리는 이 마을에는 작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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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첨지놀이는 세 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첨지마당, 평안감사마당, 절 짓는 마당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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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첨지마당은 박첨지가 팔도강산을 유람하다 젊은 마누라를 얻어 와서 작은마누라에게 살림을 후하게 나눠줘 조롱받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안감사마당은 평안감사가 민생은 뒷전이고 매사냥만 하다 꿩고기를 먹고 죽게 되어 상여가 나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절 짓는 마당은 죽은 평안감사 가족이 시주를 걷어 공중사라는 절을 짓고 모든 중생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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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하면 유명한 것이 달래다. 지난 3월에는 서산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제1회 박첨지 놀이 공연과 함께 하는 음암달래축제’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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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은 지역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퍼져나간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성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가 있다. 한국에서 성을 안다는 것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핏줄에 대한 의미가 크다. 그렇지만 박첨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으로 힘든 서민의 삶과 길지 않은 인생의 의미를 풀어낸 것이다.


박첨지놀이 전수관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고양동1길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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