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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흥선대원군의 손길이 느껴지는 덕산 보덕사

덕산 보덕사에서 느끼는 흥선대원군의 손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277

2024.04.08(월) 07:32:41 | 충청도 멋쟁이 (이메일주소:rltjr8221@naver.com
               	rltjr822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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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학교도 새학기로 바쁘지만 4학년은 예외입니다. 취업 준비도 해야하고, 신입생들처럼 마냥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준비할 수 만은 없거든요. 제가 공부하고 있는 역사를 연계하는 취업을 알아보고 있기에 머리도 식힐 겸 가까운 곳으로 역사 여행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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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위치한 보덕사라는 절입니다. 가야산 입구인 상가리까지 버스가 오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걷는 여행이 되기는 하지만 걸으면서 보는 풍경 하나하나가 봄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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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의 말사인 보덕사라는 작은 절을 가는데 무슨 역사 여행일까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사실 보덕사는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 깊은 인연이 있는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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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가야산 자락에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남연군의 묘 자리입니다. 이곳에 자신의 아버지 묘를 옮기면 2대에 걸쳐 황제를 배출한다는 풍수지리설을 믿고 흥선대원군이 가야사를 불태우고 그곳에 남연군의 묘를 이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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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종이 왕위에 오르자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의 보덕사를 이곳 보원산 자락에 짓게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역사적인 전설인데 오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생각을 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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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의 경내 풍경입니다. 작은 절이지만 아주 깨끗했습니다. 너무 고요해 발자국 소리마저 조심스러운 보덕사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저에게도 힐링의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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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꽃을 그리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보덕사에서 만나 꽃들은 이름을 알고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이것은 동백인데 멀리서봐도 붉은 빛이 찬란하게 빛이 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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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큰 나무는 꽃이 지고 있었는데 엄청 큰 고목에서 꽃이 피고 떨어진다는 사실이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주변에 하얀 꽃잎이 가득해서 밟기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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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꽃도 이름을 알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얀 목련 꽃인 만개를 해서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산속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와 하얀꽃의 조화는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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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극락전입니다. 조금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지만 아담한 풍경이었습니다. 그 옆으로 스님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더욱 조심스럽게 극락전을 돌아봤습니다. 흥선대원군이 하사한 보덕사라는 절이라고 하니 주변을 꼼꼼하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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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앞에서 바라보니 올라올 때는 보이지 않던 벚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길을 걷더라고 가끔 뒤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이곳에서도 있었습니다. 내가 지나면서 놓쳤던 수많은 것들 중 하나 정도는 더 볼 수 있으니 자주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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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댁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장독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습니다. 작은 절의 소박한 음식과 정성이 보이는 풍경이어서 저도 정성스럽게 사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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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을 돌아 나오는데 정면으로 보이는 소나무가 늠름한 모습으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봄의 기운을 흠뻑 받아 저에게서도 힘이 솟는 것 같은 마음에 오래도록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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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탑과 석등 그리고 봄을 맞아 초록의 잎들이 돋아나고 있던 나무 한그루가 보여주는 풍경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보덕사라는 절이 아니면 어디서 이런 풍경을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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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기도 하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본 덕산 서원산 자락의 보덕사, 조선의 흥망과 함께하는 고종과 순종의 왕위와 관계가 있는 전설이 서린 곳이어서인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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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소나무 아래 두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저도 마주보면서 봄의 계획들을 하나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일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천천히 시작한 것부터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덕사를 다시 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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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커다란 고목의 나무는 살구나무라고 합니다. 그곳을 거닐고 있던 보살님에게 여쭈었더니 웃으시면서 나무 이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봄 빛을 받아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반짝거리면서 마지막 봄을 즐기고 있는 살구나무 꽃이 아름다운 보덕사의 4월이 고맙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보덕사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4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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