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 선거구는 동부지역 6개 읍?면과 원도심 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천안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렸던 곳이다. 천안의 ‘정치1번지’로 불렸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지역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제21대 총선 당시 문 의원은 4,5999표(49.34%)를 얻어 4,4671표(47.92%)를 얻은 신범철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근소하게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4년이 흐른 지금, 이들 두 사람의 ‘리벤지 매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문진석 의원은 지난 6일 천안중학교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특히나 이 지역구는 17~19대 양승조 의원이 3번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15대부터 현 21대에 이르기까지 재선 이상을 한 의원이 극히 드물 정도로 정치판도가 급변하는 곳이다. 문진석 의원의 재선 성공 여부가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문 의원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4년 전 선거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던 신범철 예비후보다. 선거 낙선 이후 천안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던 신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내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날개를 달게 됐다.
문진석, 신범철 두 사람의 양자 구도로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 소속으로 출마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허욱 전 천안시의원이 선거 레이스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제8대 천안시의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의희망에 합류해 활동해 왔다. 충남에서도 조금씩 조직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는 한국의희망은 향후 이준석?이낙연?금태섭 신당 등과의 제3지대 연대 가능성도 있어 선거판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정당이기도 하다.
이들에 대해 민주당 측 관계자는 “황 전 의장의 경우, 아직 당에서 적격심사 관련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것만 해결되면 출마의지는 아직까진 유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의 한 측근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건 잘 알고 있지만, 2년 뒤 지방선거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