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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고향에서 펼쳐지는 예술에 대한 열정

부여군 공무원 하미숙 작가 한국화 개인전

2023.12.17(일) 22:47:13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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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자란 고향에서 틈틈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기쁨은 어떤 빛깔일까. 부여군의 공무원인 하미숙 작가의 첫 개인전이 서동문화센터 연꽃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직장생활 38년차로 정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다.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글에서, 누구나 그렇듯 삶의 여정이 평탄치만은 않았다며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적지 않았다며 그럴 때마다 자신을 버티게 해준 것이 문학과 그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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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고향은 부여이다. 부여는 백제의 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작가는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중이다.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 무심코 지나쳤을지 모를 고향의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개인전의 주제는 <아름다운 부여>로 한지나 순지, 혹은 장지에 채색하거나 수묵담채로 그려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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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갤러리로 들어가는 입구엔 ‘하미숙 전’의 펼침막이 걸렸다. 좌우 양쪽으로 소나무가 서 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갤러리 입구에는 든든한 응원군인 가족들의 축하화환이 눈이 띈다. 공무원으로 가정의 주부로 자녀들의 어머니로 그리고 예술가로 살아온 시간들을 짐작하게 하는 장면들이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당연히 작가의 고향 ‘아름다운 부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궁남지의 봄> <낙화암> <백마강> <고란사 가는 길> 등은 그곳에 깃든 추억들을 소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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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영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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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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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남지의 봄

먹의 농담을 잘 살린 산수화를 보면서 강물에 떠 있는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드는 가 하면 솔향 가득한 부소산성을 같이 올랐던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늦가을에 다녀왔던 궁남지를 작품으로 만나는 느낌은 특별하다. 작품에서는 봄이지만 여름과 늦가을도 그림 속에 녹아 있고 포룡정의 우아한 자태도 새삼 감동을 느끼게 한다. ‘백화정’이 나무에 둘러싸여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도 그 길을 따라 내려와 선착장으로 갈 수 있는 정면의 낙화암 작품은 수묵의 진한 색감이 왠지 아련하고 역사적인 배경으로 아슴아슴한 슬픔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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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림사지 오층석탑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바라보는 마음도 낙화암을 느끼는 마음과 비슷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백제가 멸망하면서 전쟁중에 불이 나고 모든 것들이 재로 사라질 때조차 석탑은 남아서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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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하미숙 작가는 10여년 전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안견미술초대작가로 공무원미술대전, 한국현대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충남도지회 미술대전, 안견미술대전 등 여러 대회의 입상경력이 화려하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전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또 누군가에게는 부여에 대한 동경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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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은 모두 2023년 1년 동안 작가가 준비해 온 작업이다. ‘부여의 산과 강, 풀과 나무, 햇빛과 바람, 문화유적 등은 매번 작가에게 새로운 표정으로 다가왔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단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부여의 아름다움이 관객들의 눈에 담겨질 것이 확실하다. 하미숙 개인전은 오는 19일까지 서동문화센터 연꽃갤러리에서 열린다. 


서동문화센터 연꽃갤러리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서동로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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