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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나 홀로 플로깅~!

아산 신창면 학성산성

2023.11.29(수) 08:16:31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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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홀로 플로깅 (2023. 11. 26)


플로깅(Plogging)은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이라 알려졌는데,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환경활동에 그치지 않고 건강도 함께 줍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혼자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요?

며칠 사이에 가을색은 어델 가고 겨울의 문턱을 넘어 추워지더니, 얼마 전에는 첫눈도 꽤 내렸었지요.
하지만,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대한민국의 씩씩한 아줌마 안개비는 플로깅을 다녀왔답니다.


◆ 나 홀로 플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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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 학성산성


오늘 플로깅 장소로 선택한 곳은 아산시 신창면 학성산에 있는 성(城), 바로 학성산성을 찾았습니다. 
신창면은 삼국시대 때부터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고, 그 중앙에 솟은 작은 산에 쌓은 성을 학성산성이라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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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학성산(鶴城山, 184m)은 이름에서처럼 학이 날아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학산'으로 불리다가 산 위에 성이 쌓이면서 '학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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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계단


낙엽이 가득한 돌계단은 감성을 자극하지만, 낙엽 아래의 작은 돌과 나뭇가지들은 정말 조심해야 한답니다.
저도 낙엽 아래 숨어 있던 작은 돌을 밟고 미끄러졌다는 것 아닙니까~!
손바닥에 작은 상처는 났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꼭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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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깅


낙엽에 덮인 휴지와 물병, 현수막 조각, 김밥을 싼 듯한 은박지, 박스 등 여러 쓰레기가 있었는데요,
학성산성 위 정상에서 불에 탄 흔적의 쓰레기들이 발견되어 좀 놀랐습니다. 현장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미쳐 생각을 못했네요.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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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4호)


안내문에서처럼 문화재 자료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인 신창학성 정상부에서의 불에 탄 흔적은 있어서는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나 하나쯤이야~', '잘 치우고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불을 피웠다가 마른 낙엽에 불이 옮겨붙는다면...
정말 산불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과, 문화유산을 내 집처럼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섞였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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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성산성 길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곳이어서 한산한 플로깅이 되었고, 쓰레기봉투(10L)를 꽉꽉 눌러 채워서 쓰레기 수거장에 잘 놓아두었답니다. 오늘도 플로깅 성공~!


◆ 학성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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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성산성 초입


산불조심 현수막과 작은 비석 뒤로 낙엽 가득한 길이 기다리네요.
이제 가을의 우수보다는 겨울의 삭막함이 더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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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의 흔적


학성산은 3·1만세운동이 주춤하다가 유관순 열사의 횃불만세운동으로 다시 타오를 때, 이곳 신창에서도 1919년 4월 2일 신창 학성산 봉화 만세시위가 일어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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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 학성산성


신창 학성산성은 학성산 정상부에 둘레가 500m인 돌을 쌓아 만든 성이며, 성벽은 '바른 층 쌓기' 방식으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채우는 편축식 및 협축식으로 쌓았는데, 이런 축조 방식으로 미루어 이 성이 백제 때 처음 만들어졌음을 알려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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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성산성


성 안에는 넓은 대지가 있고, 그 안에서 발견된 생선뼈무늬, 격자무늬, 민무늬 기와 조각은 이 성이 오랜 기간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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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정비 구간


성벽은 일부만 복원되었으며, 주변은 정리가 덜 되어있는 상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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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성산성


성 둘레가 500m라 하니 성을 따라 걷는 길이 정비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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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


정상부에 간간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서 잠깐이나마 다리를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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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보이는 전경


낮은 산이라고 하지만, 광덕산(좌측 사진)까지의 전경이며, 도고온천 단지를 지나 저 멀리 용봉산까지의 조망은 나름 멋진 수확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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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닿을 듯 말 듯


사람은 살면서 가깝든 멀든, 싫든 좋든 서로 간에 무언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휴대폰을 꺼내어 잠시 세어 보니 소중한 인연이 있는가 하면, 기억조차 없는 인연도 참 많더군요.
한 해가 가기 전 소홀했던 인연에게 전화 한통 돌려보아야겠네요. 아니죠,

이젠 눌러봐야겠네요~하하!



신창 학성산성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산 66-1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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