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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가을에 걷기 좋은 백마강길에 자리한 역사를 품은 정자 수북정

2023.11.22(수) 12:18:56 | 연주의 꿈꾸는 다락방 (이메일주소:yeonju7890@naver.com
               	yeonju789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비성을 휘감아 도는 반월성과 백마강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수북정은 조선 광해군(1608∼1623) 때 양주(楊州) 목사(牧使) 김흥국(1557∼1623)이 건립하였다 하며, 그의 호를 따서 수북정이라 부르고 있는 규암리의 대표적인 정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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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백제교가 놓여지기 전 부여를 왕래하던 규암나루가 현재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용되었으며 한때는 활기가 있던 규암시장이 교통의 발달로 부여의 영향권에 속하게 되어 쇠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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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옛 이름은 사비입니다. 웅진천도 이후에 백제부흥을 위해 노력하던 성왕이 이곳으로 천도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를 도와 사비천도를 주도한 세력은 무령왕 소가계집단인 성왕계 왕족들, 사 씨(沙氏) · 목 씨(木氏) · 연 씨(燕氏)와 같은 대성(大姓) 귀족등이었다. 사비 도성에 해당하는 부소산성(扶蘇山城)을 먼저 축조하고 신도시로서의 기반시설을 차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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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변으로 걸어서 갈수도 있고 백마강과 이곳을 이어 물길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옛날 형태의 목선을 타고 백마강을 유람하 듯이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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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백제가 천도하였을 때 여러 갈래로 드나드는 길이 있어 백제의 도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의 역할을 했던 곳이 바로 규암리라고 합니다. 백제가 패망할 때 나당연합군의 침공이 있을 때는 전쟁터가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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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지만 쓸쓸하다기보다 정겨움이 있는 길입니다. 백제중흥을 염원하면서 사비천도를 통해 지배질서 확립과 왕권강화를 이룩하려던 성왕은 551년(성왕 29)에는 신라와 함께 고구려 공격을 추진하여 70여 년 만에 한성고토를 회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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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바스락거리며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수북정은 오래간만에 찾아가본 정자로 수북정의 천정은 가운데 기둥 부분의 서까래를 감춘 우물천장이고 바닥은 모두 우물마루로 깔았고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입니다. 수북정(水北亭) 정면에 붙어 있는 예서체의 기품 있으며 시선을 끄는 현판 글씨는 명필로 이름 날렸던 기원 유한지(綺園 兪漢芝·1760~1834)가 쓴 글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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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수북정의 주변에 있어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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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은  목사였던 김흥국이 건립한 후 1644년(인조22)에 1차 중건하고, 165년이 지나 1809년(순조9)에 2차로 다시 중건하고, 다시 160년이 지나자 당시 전준기 부여군수가 1969년 7월에 3차 중건을 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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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라고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부여로 내려와서 묻혀살던 김흥국은 날마다 동지(同志)와 더불어 글과 술로 소일하였으며, 스스로를 강상풍월주인(江上風月主人)이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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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부흥을 꿈꾸며 계획도시로 만들었던 부여는 충청남도의 조용한 도시이지만 그만큼 풍광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높은 건물은 거의 없는 백제의 고도이며 조선시대에는 벼슬을 내려놓고 머물며 살았던 김흥국의 수북정이 시간의 흐름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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