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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사서들의 서재

2023.10.26(목) 14:45:0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세상에는늘어린이가있다 1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사계절/2020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거쳐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이 책은 전 어린이도서 편집자이자 현재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김소영 작가가 ‘어린이’라는 온전한 하나의 사회 구성원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에 아시아북어워드 ‘올해를 빛낸 아시아의 책’ 수상을 하였는데, 선정 이유로 “어린이는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소유물로 여겨져 왔다. 

장애인, 성소수자, 노약층 등과는 달리 사회적인 마이너리티로도 대접받지 못한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이 점을 가장 독특하고 진실된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깨우쳐 준 책이다”라고 발표되었다. 

그만큼 이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어린이라는 존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린이보다 경험적·물리적으로 강한 존재인 어른들이 같은 사회구성원인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책 속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모두 작가가 독서교실에서 만나는 어린이며 작가가 어린이와 실제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글이 진행된다. 

그 속의 어린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신발 끈을 묶는 중 ‘어른이 되면 신발 끈 묶는 일도 쉬어진다’라 말하는 작가에게 그 어린이는 이렇게 답한다. “그것도 맞는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라고 말이다. 

지금 우리는 헬린이(헬스 초보), 주린이(주식 초보) 등과 같이 어떤 분야에서 미숙하거나 초보인 사람을 뜻할 때 ○린이라는 표현을 쓰며 은연중에 어린이를 미성숙한 존재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신발 끈을 스스로 묶는 어린이의 말처럼 어린이도 어린이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힘으로 성취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어엿한 한 사람이며 이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어린이를 대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지금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어린이를 기다려 주면, 어린이들은 나중에 다른 어른이 될 것이다.
/충남도서관 정보서비스과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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