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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서산 해미읍성

2023.10.04(수) 02:04:00 | 호우 (이메일주소:foxbond@naver.com
               	foxbon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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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곳곳에는 역사적으로 깊은 흔적을 남긴 유적지들이 많다.
오늘은 충남 서산을 여행하며 역사적인 흔적을 찾아 해미읍성을 방문해 성안의 곳곳을 돌아본다.
조선시대 정치와 경제, 군사적으로 많은 사건이 발행한 특별한 곳으로 성안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당시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했다.

해미읍성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관광안내소에 들러 필요한 자료를 찾아 받아들고는 주 출입문인 진남문으로 향한다.
진남문은 1960년대 해미읍성이 복원될 때 유일하게 남아있던 성문이었다.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해 쌓은 단순한 성으로 진남문에는 지성루라는 감시탑이 있다.
지성루는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며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로시간여행을떠난서산해미읍성 2

진남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인사를 나누고 성 안으로 들어선다.
해미읍성은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1417년 축성을 시작해 1421년 완료했다.
성의 전체 모습은 타원형으로 지어 달걀모양과 비슷하다. 성벽의 길이는 1,800m이고, 높이는 5m이다.
성 내에는 동헌과 객사, 내아, 옥사, 청허정 등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고, 아름다운 대나무숲과 소나무숲이 있다. 성벽은 성 안쪽을 향해 4~5단의 계단식 석축을 쌓고 경사지게 내벽을 만들고 이곳에 의지해 외벽을 수직으로 쌓았다.
이곳에는 정문이자 남문인 진남문을 비롯해, 진북문, 진서문, 진동문 등 성문이 있다.
1576년에는 무과에 급제한 이순신이 1579년 충청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부임해 이곳에서 10개월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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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문을 지나니 길을 따라 조선시대의 군사적인 면모를 재현한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왜구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화약무기가 개발되었다.
화약무기는 화약을 이용해 탄환이나 활을 발사하는 포와 총, 화포가 있다.
차도무기는 차가운 철을 이용한 날카로운 무기로 칼과 검, 창, 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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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를 간직한 회화나무이다.
1866년 병인박해와 관련이 있는데 당시 국사범을 처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겸영장이 토포사를 겸하며 내포지방의 천주교 신도들을 압송해 처형했다.
회화나무에 철사줄로 천주교 신도들을 매달아 고문하고 처형했다.
나무에는 아직도 철사줄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해미읍성 안에서는 1791년부터 1888년까지 1,000여 명 이상 천주교인들이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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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이다.
옥사 또한 천주교 박해와 관련 있는 건물로 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했던 현장을 원형으로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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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사 등 귀빈이 숙박했던 객사는 일제 강점기에는 학교로, 관아 건물은 면사무소로 사용하고, 높은 언덕에 위치한 청허정은 신사로 만들었다.
1970년대 복원공사를 하며 성내 건물들을 철거하고, 동헌과 객사, 내아 등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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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의 동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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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로 조선시대 병마절도사,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 행정과 재판을 행했다.
조선시대 정치와 법률, 관아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동헌은 해미읍성 내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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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 안쪽으로는 수령이 거처하는 안채로 내아가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작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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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을 나와 우측으로 돌아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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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로 빼곡히 들어선 푸르른 대나무숲은 하늘을 가려 아늑함마저 느껴진다.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 대나무 사이에서 햇볕이 내려온다.
고요한 평온 속에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대나무가 흔들리며 작은 연주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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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에 있으니 일상을 벗어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하다.
대나무숲 사이의 좁은 계단과 구불구불한 길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 길의 끝에는 고즈넉한 정자인 청허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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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언덕에 위치한 청허정은 1491년 병마절도사 조숙기가 세웠다.
천수만을 바라볼 수 있는 망루이면서 문인들이 시를 읊었던 휴식공간이다.
해미읍성의 반환점을 도는 청허정에 나도 먼곳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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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서 출발해 대나무숲을 지나 청허정에 올라온 나는 이번에는 반대편인 소나무숲길로 내려간다.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숲에 선정된 곳으로 솔향을 맡으며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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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하늘로 뻗어있다.
마치 자연이 빗어낸 조각 작품을 보는 듯하다.
나는 긴 그림자가 드리워진 소나무숲길을 천천히 걷는다.
해미읍성의 동헌 뒤쪽에는 멋진 대나무숲과 소나무숲이 있어 마음의 힐링을 선물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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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을 소개했다.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성벽과 성문, 옥사, 객사, 동헌, 청허정 등 건물과 대나무숲에서 소나무숲으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산책로, 아픈 역사와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회화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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