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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장고항

서해바다에도 일출이

2023.08.25(금) 11:16:32 | 춘당 (이메일주소:yosaebi45@daum.net
               	yosaebi45@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석양이 물들어 가는 황야에서
야릇한 휘파람소리와 함께 말을 타고 나타나
악당들을 물리치고 홀연히 사라지는 사나이 '장고!'

그 서부 사나이 장고가 아니라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 장고항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봄철이면 실치회를 먹으러 가거나
이웃한 국화도 섬 여행을 가기 위해서 들르던 곳인데
이번에는 서해의 일출을 볼 수 있다 하여 찾아간 곳입니다.

길이 10.6km의 석문 방조제 끄트머리에 위치한 전망대!
실제 전망대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부근에 석문 국가산업단지 건물도 함께 있어
매립지를 관장하는 건물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장고항 1


방조제 끝 부분에 어선이 드나드는 작은 선착장이 있어
잠시 바다 구경을 해보려고 차를 세웠더니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여명을 벗어 낸 하늘과 바다가 붉은 노을로 물들어 가는 장관을 보여줍니다.

장고항 2


장고항 3


혹시 장고항 일출을 놓치게 될까 봐 부지런히 차를 몰아 장고항으로 들어섰더니
작은 어촌이었던 장고항이 대규모 항만 시설을 갖추고
좁았던 도로가 무색하게 넓은 주차장도 마련했으며
캠핑 사이트도 운영을 하는지 여러 대의 캠핑카와 텐트들이 수두룩 합니다.

장고항 4


포구를 인도하는 붉고 하얀 등대도 세워졌고!

장고항 5


오늘의 컨셉이 일출이라 우선 바다를 응시할 수 있는 방파제로 올라 섰습니다.

장고항 6


잠시 후 기다리던 일출이 구름속에서 시작됐고!

장고항 7

 

바다 물결 위로 직접 떠오르는 오메가 일출은 아닐지라도
황금빛 물결 위에 해 기둥을 세우며 선연히 떠오른 일출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곁들여 통통거리며 지나가는 어선까지 일출의 황홀함을 더 해줍니다.

장고항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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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항 10


해야 떠오르건 말건 세월을 잊은 강태공은 편안함에 빠져 있습니다.

장고항 11


장고항 12

 

열심히 휘두르는 낚싯대만큼 조황(釣況)이 좋은 건 아니지만
가끔은 우럭이나 놀래미가 걸린다고 하더군요.

장고항 13

 

국화도, 관할은 경기도의 섬이지만 배 편은 이곳 장고항에서 드나듭니다.

장고항 14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는 뒤 편으로
이 곳의 또 다른 명소인 촛대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고항 15


바다 안으로 데크길을 설치하여 가볍게 산책도 하며
바위가 갖고 있는 질박함과 기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고항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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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항 19


장고항 20


 아름다웠던 일출의 여운이 길게 남을 등대 모습과
긴 해 기둥이 멋진 장고항을 조용히 물러 나옵니다.

장고항 21


장고항 22


바로 옆 동네인 '용무치'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도 어촌 마을답게 생선 비린내가 물씬 풍기는 곳이지만
이제는 주변에 펜션들이 들어차 어업보다는 잠을 파는 곳이 돼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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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섬을 낚으려는 듯 진지하게 바다를 마주하고 서있는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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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치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촛대바위!
허나 마침 밀물 시간이라 선착장 높은데 까지 물이 들어와
적당한 포인트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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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출 명소인 서산의 왜목마을에 들렸는데
아침이어서 인지 해수욕장은 텅 비어있고
해변에 늘어선 파라솔도 접힌 채 한가로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긴 말복과 처서까지 지났고 학생들은 개학을 했으니
바닷가를 찾는 인파가 줄어든 게 별로 이상할 리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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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촛대바위
 

장고항 27

  

1월 1일 새로운 해를 맞이 하는 장소로 유명한 일출 포인트인데
한 때는 유명세를 타 전날 밤부터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던 곳입니다.
오늘은 해무가 끼어 자태가 선명치는 않으나
잔잔한 바다 위에 그림같은 모습은 해가 없어도 아름다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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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삼길포항 까지 들려 서산의 멋과 맛이라는 우럭 상징물도 담아 봤습니다.
유난히 이 곳 활어회를 좋아하는 식구들 입맛 때문에
가끔 걸음을 하는 곳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일러 회 맛을 볼 수는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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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항 30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해의 바다 마을들을 찾아
이른 아침부터 가슴에 담았던 여러 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이었습니다.
새롭게 변신한 장고항의 일출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여유가 있다면 하룻밤 밤바다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장고항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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