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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사색에 잠겨 걷는 숲, 온양민속박물관

2023.07.27(목) 08:22:23 | 뷰티인사이드 (이메일주소:hkhj8083@naver.com
               	hkhj80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 민속박물관은 유형적인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여 후세들에게 합리적으로 이해 교육하며, 전통적 요소를 오늘에 되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며, 학술적으로 고증하여 연구하고, 세계 속에 한국문화의 독자성을 선양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입니다.

충남 아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계속 살아온 저로서는 온양민속박물관은 어릴 적 학교 소풍에서 자주 갔던 곳으로 기억되는데요. 올해 40살이 된 저의 나이보다도 5년여가량 더 나이가 많은 이곳은 (1978년 개관) 어릴 적 어렴풋이 기억되었던 공간보다도 훨씬 크고, 유익하여 함께 따라나선 딸아이에게도 많은 교육적 의미와 또 다른 추억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설립자인 구정 김원대 선생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해방 직후 25세의 젊은 나이로 출판사업을 시작형, 참된 교육 실현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대한민국 최초 아동서적 전문 출판사를 설립하였으며 1978년 이곳 온양민속박물관을 개관하여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공간을 마련한 분이기도 합니다.

2000년 타계하였으나, 구정문화재단의 설립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기도 한데요. 박물관 한켠에 마련된 '구정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전시를 기획, 개최하여 우리 지역의 명실상부한 전통문화의 산실로 거듭났습니다.

무더운 여름, 울창한 숲과 아름드리 건물 그리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사색에 잠겨 관람한 전시 후기 시작합니다.

사색에잠겨걷는숲온양민속박물관 1


매미가 목소리 높여 우는 여름, 아이의 여름방학을 맞아 실내 가 볼 만한곳을 찾던 중 어렸을 적 가보았던 온양민속박물관을 떠올렸는데요. 높게 피어오른 뭉게구름과 초록의 숲으로 둘러쌓인 이곳은 건축물마저 하나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자연에서 찾아낸 비례와 균형으로 한국인의 정신을 담아 설계된 김석철 건축가의 건축물인 온양민속박물관은 건물과 외부 환경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정문부터 본관 건물 입구에 이르기까지 진입로를 태극 문양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경사진 길을 점차 올라가면 건물이 나타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긴 처마와 누마루는 한국 전통 건축물의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벽돌 쌓기 방식과 색채는 공주 송산리에 있는 무령왕릉 내부를 모티브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사색에잠겨걷는숲온양민속박물관 2


온양민속박물관의 전시는 상설 전시와 야외 전시, 기획전시 총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상설전시관만 해도 그 규모가 상당하여 전부 돌아보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제1전시실에는 한국인의 삶을, 제2 전시실에는 한국인의 일터를, 제3전시실에는 한국 문화와 제도에 관해 전시되어 있는데요. 가장 먼저 전시관에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는 '한국인의 삶'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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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설립하신 구암선생의 흉상이 전시관 한켠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술과 문화를 사랑한 이분의 업적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후대에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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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도를 관람하는 아이의 모습

조선시대 양반 계층 이상은 남자가 학문을 잘하여 과거에 합격하고, 관리생활을 잘하여 승진하고, 무사히 은퇴하여 노후에 평안한 생활을 누리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생을 잘 표현한 것이 단원 김흥도가 그린 홍이상과 홍계희의 평생도 인데요. 온양민속박물관에 전시한 평생도는 서당 다니기, 결혼, 과거 장면, 노후생활 모습 등이 더 있는 12폭 평생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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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유물들에 대한 정보를 주석을 달아 투명 필름에 적어 놓았는데요.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유물의 용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문화유물 해설 시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오전 10시~12시/오후 1시~4시에 해설이 이루어지며 단체의 경우 30명~100명 이상의 관람은 본관 로비 앞에서 진행되며 소그룹은 4명~10명의 인원으로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실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소요 시간은 단체의 경우 10분~15분, 소그룹의 경우 30분~1시간가량 진행된다고 하니 시간을 확인하시어 더욱 상세하고 세밀한 박물관 관람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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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3개의 상설 전시관 중 가장 흥미깊었던 전시관이 바로 한국 문화와 제도 관이었는데요. 여러 보석과 장식품, 그리고 미인도 등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도 함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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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시가 끝난 후 기념품점에 들려 기념품을 구경하였는데요. 우리나라 전통 문양과 소재를 활용한 굿즈들이 마련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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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온양민속박물관 부지 내부에는 '카페온양'이라는 카페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기존에 어떤 용도로 활용되던 건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도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하나의 예술작품 마냥 뭉게구름 속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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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에서는 시원한 음료와 간식도 먹고, 바로 옆 공간에서 무료 책갈피 만들기도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이외에도 유료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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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대명사, 배롱나무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안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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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아트센터

이곳 구정아트센터는 설립자의 호를 따서 지어 구정아트센터로 이름지어 졌는데요. 나무. 흙. 돌. 바람에 따뜻한 온기와 생명을 담는다는 마음으로 개관한 온양미술관(현 구정아트센터)는 1982년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그의 첫 번째 한국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을 사랑하는데, 특히나 좋아하는 이타미준의 건축물을 이곳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고, 마음이 벅차 올랐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충무공의 땅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붕을 거북선처럼 만들었고, 내부 구조는 충청도의 'ㅁ'자형 가옥구조를 모티브로 하여 아산 일대 풍부한 돌을 활용해 돌담으로 구성된 구암아트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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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방학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아름드리 숲이 함께하는 실내 공간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아이와 함께 소중한 역사탐험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온양민속박물관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
041-542-6001
- 입장료 : 성인기준 8,000원 외(아산시민 3,000원)
-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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