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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백제 목간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2023.07.25(화) 00:56:4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제 사람들은 어디에 글씨를 썼을까요?

그것보다, 우선 문자가 없던 시절엔 어떻게 표기했을까요? 한자가 한반도에 전해진 시기는 대략 기원전 2세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자를 기록하는 방식에 대해서 신라의 구결이니 이두, 향찰 같은 표기 방식은 학교 다닐 때 배운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백제 사람들은 어떤 표기를 했을까요? 백제 역시 한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종이가 들어오기 전에는 나무로 편을 만들어 기록했다고 합니다.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논산과 부여에 사는 이민자들과 국립 부여박물관 견학에 나섰습니다. 다른 좋은 곳도 많지만 그래도 외국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의 과거에 대해 알 수 있는 박물관 나들이가 좀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이 되면 박물관이나 문화재 견학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국립부여박물관

마침 국립 부여박물관 기획전시관에는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백제 목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서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을 공부해서 신라의 여러 표기 방법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백제의 표기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백제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죽간을 펼치며 읽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어떻게 표기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삼국시대 이전에 한자가 전래되었으니 삼국은 같은 한자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해서 조금씩 다른 표기법을 활용했을 텐데요. 백제에서는 논어 등의 책부터 일상생활의 손 편지까지 다양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백제 목간은 현재까지 120여 점이 출토되었으며 부여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백제 목간' 전시회는 백제의 목간을 11개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는 백제의 문자 자료로서의 가치와 백제인의 삶을 알 수 있는 가치를 동시에 가진다고 합니다.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아이들을 위한 체험인 디지털 목간도 인기네요. 세로로 길게 내려오는 목간을 보니 고대문화를 적어 놓은 책장 같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목간 기획 전시

'백제 목간' 기획전시관을 나와서 야외 문화재를 둘러보고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더운 날씨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박물관을 찾은 분들이 많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야외 전시관
▲ 국립부여박물관 야외 전시관

국립 부여박물관은 외부에서 볼 때 규모가 작아 보이는데요. 내부는 가운데 로비를 중심으로 전시관이 둘러서 있습니다. 전시관의 내용은 여러 번 본 기억으로 대략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특별히 바뀐 것은 로비의 디지털 콘텐츠 상영이었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 대지털 실감 콘텐츠는 별 기대 없이 보았는데, 웅장한 대형 화면이 마치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안내
▲ 국립부여박물관 안내

국립부여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
▲ 국립부여박물관 디지털 실감 콘텐츠

박물관의 전시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1관은 '부여의 선사와 고대 문화'로 백제의 초기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유물은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대략 천오백 년 전에 사용되었던 농기구나 무기들은 녹이 슬고 부스러져 긴 시간 동안 변화된 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1관,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
▲ 국립부여박물관 - 1관,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

국립부여박물관 - 1관,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
▲ 국립부여박물관 - 1관,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

2관은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입니다. 우선 '사료로 보는 사비백제 이야기'를 보니 사비백제는 6명의 왕이 재위한 140여 년을 말합니다. 백제의 700년 역사 중에서 중흥기와 쇠퇴기를 걸친 시기라고 하겠네요.

국립부여박물관 - 2관,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
▲ 국립부여박물관 - 2관,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

국립부여박물관 - 2관,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
▲ 국립부여박물관 - 2관, 사비백제와 백제금동대향로

부여에 남아 있는 백제 문화재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백제금동대향로'는 역시나 이름값을 합니다. 대부분의 관람객이 사진을 찍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입니다. 외국 친구들도 소중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짐작되는 듯 사진을 찍습니다. 국보 287호로 지정된 금동 대향로는 정말 우연히도 능산리 주차장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섬세한 조각과 조각된 문양으로 백제인의 예술적인 솜씨와 철학을 알 수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금동대향로
▲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금동대향로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금동대향로
▲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금동대향로

3관은 '백제의 불교문화'입니다. 이곳에서는 손바닥만 한 금동 불상부터 우람한 석조 불상까지 두루 관람할 수 있는데요. 역시나 고대 국가의 종교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중앙에 서 있는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과 서산 마애불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백제의 금동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3관, 백제의 불교문화
▲ 국립부여박물관 - 3관, 백제의 불교문화

국립부여박물관 - 예산 화전리사면석불(현,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충남 예산군 소재, 보물 제794호
▲ 국립부여박물관 - 예산 화전리사면석불(현,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충남 예산군 소재, 보물 제794호

국립부여박물관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현, 서산 마애불) 마애불, 충남 서산시 소재, 국보 제84호
▲ 국립부여박물관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현, 서산 마애불) 마애불, 충남 서산시 소재, 국보 제84호

웅장한 석조 불상에 비하면 아주 작은 금동 불상들은 아기자기해 보입니다. 백제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대부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 7세기, 부여 규암리 출토, 보물 제293호
▲ 국립부여박물관 -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 7세기, 부여 규암리 출토, 보물 제293호

마지막 전시관은 기증 전시관입니다. 지역의 유명 사학자들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를 기증한 곳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그릇들부터 대형 토기까지 정말 많은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기증전시관
▲ 국립부여박물관 - 기증전시관

국립부여박물관 - 기증전시관
▲ 국립부여박물관 - 기증전시관

마지막 전시관은 기증 전시관입니다. 지역의 유명 사학자들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를 기증한 곳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그릇들부터 대형 토기까지 정말 많은 토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기증전시관(분청사기 철화 물고기무늬 병)
▲ 국립부여박물관 - 기증전시관(분청사기 철화 물고기무늬 병)

박물관 관람 후에는 기념품 가게가 필수 코스입니다. 박물관에서 본 문화재 모양의 기념품을 구경하고 간단한 액세서리도 구입하는 것으로 박물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 기념품점
▲ 국립부여박물관 - 기념품점

이제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곧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텐데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역사 공부도 할 겸 박물관 나들이 어떠세요. 국립 부여박물관 추천합니다.


국립 부여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관람 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전화 : 041-833-8562
홈페이지 : http://buyeo.museum.go.kr/

- 백제 목간 기획 전시 : 2023. 5. 23~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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