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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 보훈공원 내 조병옥 홍보 조형물, 행적 두고 논란

2023.06.15(목) 12:58:50 | 천안신문 (이메일주소:icjn@hanmail.net
               	icj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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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태조산 보훈공원에 설치한 조병옥 홍보 조형물을 두고 행적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시는 올해 3월부터 시민친화 조성 공사를 실시해 보훈공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그리고 이동녕·유관순·오규봉·로버트 마틴·조병옥 등 5명의 행적을 기리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여기서 논란이 이는 건 조병옥 조형물이다. 1894년 8월 천안 병천에서 출생해 1960년 2월 미국에서 숨을 거둔 조병옥은 일제 강점기 흥사단·신간회 결성에 참여했고, 신간회에선 간사로 활동했다. 

 

이에 1929년 신간회에서 민중대회 개최를 준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3년 형을 받았다. 하지만 1948년 발생한 제주4.3 사건에서 경무부장으로 재직했고, 이는 민간인 학살 배후로 지목받는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최기섭 지회장)는 오늘(1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병옥 조형물 철거를 촉구했다. “조병옥은 1948년 제주4.3 당시 경무부장으로서 초토화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북청년단과 민보단을 구성해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책임자”라는 게 민문연 천안지회 측 입장이다. 

 

민문연 천안지회는 더 나아가 “조병옥은 직접 제주에 내려가 빨갱이 사냥을 독려했고, 일제 때 독립 운동가를 잡으려 다녔던 친일파를 다시 등용해 반민특위 해체를 이끌어 내는 등 해방이후 근현대사 왜곡의 주범”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에 “조병옥의 과오를 인정해 70만 제주도민에게 사과하고 조병옥 홍보시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천안시 복지정책과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복지정책과는 기자와 만나 “보훈 공원 내 홍보 조형물에 들어갈 인물은 독립운동과 국가수호 정신을 보여주는 인물로 구성했다. 조병옥의 경우 해방 이후 행적 논란이 있지만 독립운동에 참여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복지정책과는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올해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천안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것으로, ‘조병옥이 대표 호국인물인가?’란 설문에 74.9%가 ‘그렇다’고 답했다. 
 
복지정책과는 “여론조사, 그리고 충남동부보훈지청 등에 조회한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보훈공원에 설치한 홍보조형물엔 독립운동 관련 내용만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문연 천안지회는 “제주4.3 75주년을 맞는 올해, 조병옥이 천안시를 빛낸 인물로 부각되어선 안된다”며 강경 입장을 보여, 한동안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병옥 관련 조형물은 2019년 3월에도 한 번 논란이 일었다. 당시 민문연 천안지회는 병천면 아우내독립만세 기념공원 내 병천 아우내 4.1만세운동을 기리는 '그날의 함성' 조형물에 조병옥이 포함돼 있다며 철거를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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