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갈대밭 이라고 하면 가을에 찾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가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대부분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필자는 어릴적 금강변의 갈대밭 근처에서 살아왔기에 갈대밭의 4계절 모습을 모두 알고 있는데 그중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맘때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있고 새로운 갈대잎이 막 돋아 났을 시기인 지금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있는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을 소개합니다.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 8경중 제2경에 속해있는 곳으로 금강하구에 지역에 펼쳐져 있는 약 10만여평이 넘는 규모이며 금강변의 제방에 올라서면 넓은 갈대밭을 시원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갈대밭 근처는 곰개나루터라고 불렸었다고 하는데 고려말 최초로 화약을 가지고 왜구를 소탕시킨 진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며, 지역적으로 금강하구에 위치해 있어 퇴적물이 많이 쌓이게 되고 범람의 우려가 있어 농사를 짓지 않아 무성한 갈대밭이 조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4대 갈대밭중 하나이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갈대 7선에도 뽑힐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학교에서 자연학습장으로 많이 활용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이 더더욱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촬영지로 입소문 나면서 부터입니다. 당시 영화에서 북한군 송강호 배우와 남한군이었던 이병헌 배우가 우연히 만나 서로를 보고 놀라던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그 이후 드라마나 영화에 단골 촬영장소로 이용되면서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입니다.



신성리 갈대밭은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철에는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의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은 갈대가 새로 돋아나는 시기라 지금의 갈대밭은 그 동안 생각해왔던, 그리고 보았던 가을의 갈대밭이 아닌 신선함과 싱그러움이 넘치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갈대밭을 만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봄의 초록이 펼쳐진 유명한 곳들은 대부분 청보리밭을 연상하는데 이곳 또한 청보리밭 못지 않은 넓은 초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바람에 일렁이는 녹색물결과 그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변을 만나게 되는데 바람 불때마다 갈대잎이 일렁이며 보여지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가을의 갈대밭은 성인 키 높이 보다 훨씬 높게 자라 갈대밭으로 들어가면 미로가 될 정도이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 없고 물을 흠뻑 머금고 있는 갈댓잎이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현재 갈대가 쑥쑥 자라고 있어 방문해 보니 갈대밭 사이로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전에는 바닥이 정리가 안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조금 습한 날씨에는 신발에 흙이 다 묻어 조심스러웠다면 지금은 안전하고 깨끗하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되어서 비 오는 날도 운치 있게 걸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갈대밭 중간쯤에는 갈대밭과 금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새롭게 설치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지상 2층 전망대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갈대밭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설치되어 있는 QR코드를 찍어보면 신성리 갈대밭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 장소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시원한 금강변에 새롭게 생긴 수변데크를 만나게 됩니다. 수변데크는 이름 그대로 갈대밭과 금강변 사이에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일렁이는 갈대밭을 동시에 바라보며 조용히 산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되고 관리되는 갈대밭은 전국적으로 사진촬영 장소로도 많이 알려져 많은 사진작가의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특히 충남 관광사진전에도 거의 출품이 되는 장소 일정도로 어느 곳, 어느 시기에 찍더라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곳 입니다.



조금 지나면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이 없는 관계로 이곳을 산책하기는 힘들 것 같으나 지금의 갈대밭은 정말로 눈호강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눈과 마음에 싱그러움을 가득 채울 수도 있고 조용히 수변데크길을 걸으며 마음속 힐링을 하며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겨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곳은 금강 하구둣 못지 않은 철새 도래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철새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겨울이면 40여 종의 철새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고 합니다. 다만 철새가 날아드는 겨울에는 전염병 때문에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지만 갈대밭 안으로 들어서지 않더라도 운치 있는 갈대 풍경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소입니다.



갈대밭 옆의 금강에는 황포 돛단배라고 하여 관광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의 유람선은 아니지만 갈대밭 주변과 금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새롭게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수변데크길이 금강변 따라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곳곳에는 잠시 쉬거나, 또는 함께 찾아온 연인, 가족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죤이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요즘 유명한 관광지에는 빠짐없이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도 많은 분의 인증샷 장소로 이용될 것 같습니다. 



요즘 찾아오면 이곳은 어디를 보아도 또 어느장소에 가도 초록초록이며 일렁이는 갈대잎의 춤사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말 가을과는 또 다른 모습의 갈대밭입니다.
가을에는 가을 나름대의 운치와 볼거리가 있다면 지금도 저같이 초록색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갈대밭이 워낙 넓어 이동하면서, 혹은 비라도 내리게 된다면 갈대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정자를 이용해서 쉬셔도 됩니다.
도보로 이동해야 하다 보니 좀 걷게 되는데 걷기 운동도 일부러 시간 내서 하게 되는데 쉬엄쉬엄 갈대밭 한바퀴 둘러보시면서 운동도 하신다고 생각하면 1석 2조가 되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쉼터에서 옆에 보이는 전망데크입니다. 
이곳은 금강을 더 가까이 보실 수 있도록 설치된 장소이며 데크위에 올라서면 금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짜릿하게 해주는 느낌도 있습니다. 정말로 시원하며, 데크가 금강변위에 설치된 관계로 금강위에 떠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전망데크는 갈대위를 걸을 수 있도록 설치된 데크길로 갈대밭 사잇길을 걸을때 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갈대를 옆에서, 또는 위로만 바라봤다면 이곳을 걷는 순간 갈대를 아래로 내려다 보며 윗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소는 가을에 하늘 높이 2미터가 넘는 갈대를 바라보기 어려운 시기에 이 길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갈대를 쉽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데크길이 철로 만들어져 있으며 아래가 시원하게 보여지는 구조이며 무섭지 않게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설이었으며 혹시나 비가 많이 와서 산책로 걷기가 부담되는 분들은 이곳만 걸어보셔도 갈대밭의 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갈대밭을 둘러보고 오는길 제방길 옆에서 보여지는 갈대밭과 아름답게 핀 노란색 꽃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신성리 갈대밭은 갈대라는 가을 이미지 때문에 가을에 찾아와야 아름다은 장소로 인식되어 있는데 4계절 어느 시기에 오더라도 그 계절에 맞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찾아오신다면 초록빛 일렁이는 갈대밭의 푸른초원을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시기 입니다. 

아울러 이곳 신성리 갈대밭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서천군 한산면은 모시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음달 6월9일(금)~11일(일)까지 한산모시축제(한산모시문화제)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찾아오신다면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한산모시짜기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입니다.


신성리 갈대밭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1-1
모시문화제 :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