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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고려시대 공주의 효자 이복(李福) 이야기

2023년 5월의 공주 역사인물

2023.05.21(일) 20:39:50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웅진백제의 왕도였던 공주에서 웅진(熊津)이란 말을 쉽게 들을 수 있고 웅진이란 글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공주시 도로 이름에도 백제큰길, 웅진로, 무령로가 있으며 공주시 옥룡동 버드나무길 교차로에서 충남역사박물관 고개로 이어지는 길가 집들의 주소가 국고개길도 있다.

아래는 효자의 가슴 따뜻한 전설이 전해오는 곳, 국고개를 설명한 글이다.

국고개와 효자 이복 이야기
▲ 국고개와 효자 이복 이야기
 
공주 효심공원은 국고개길 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 옆에 있는데, 공주 시내버스 130번 노선이 지나는 곳이다. 여기에는 효자 향덕과 효자 이복, 두 사람의 효심을 기리는 비가 서 있고 가족의 화목을 나타내는 가족상도 세워져 있다.
 
공주 국고개 효심공원 표지석
▲ 공주 국고개 효심공원 표지석

이곳 효심공원의 설립은 우리 공주의 신라시대 효자 향덕과 고려시대 효자 이복의 지극한 효심을 널리 알게 하고 자식들이 부모님을 정성으로 섬기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공주 효심공원 전경
▲ 공주 효심공원 전경

효심공원 안내판
▲ 효심공원 안내판

2016년에 공주시에서 세운 공주 효심공원 건립 기념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주는 우리나라 문헌(삼국사기)에 최초로 기록된 효자 향덕과 국고개 전설의 주인공 이복의 고장입니다. 이에 공주시에서는 시민의 뜻을 모아 오늘날 효행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간직하여 후세에 전하고자 효심공원을 만들고 오래전부터 소학동과 옥룡동에 있던 향덕과 이복의 효행비와 비각을 옮겨 세우고 더불어 새로운 뜻으로 효행 조각상을 이곳에 세웁니다.」
 
공주 효심공원 건립 기념비
▲ 공주 효심공원 건립 기념비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효자 열녀를 칭송하는 나라로 곳곳에 정려와 열녀비가 있으며 효녀 심청을 비롯하여 다른 이야기도 전해 오지만, 특히 공주에는 효자 향덕과 이복이 있음은 우리 공주의 자랑임이 틀림없다.
 
다음은 공주 효심공원에 세워진 효자 이복 비(孝子李福 碑)의 해설이다.
 
이 비는 고려시대 향리인 이복의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고려 말엽에 세워진 것으로 본래는 옥룡동 비선거리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1978년에 새로운 행적비와 함께 옥룡동으로 옮겼다가 2016년 공주 효심공원이 조성되면서 이곳으로 다시 옮겨졌다.
이복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覺)’에 처음 보이는데, 고려의 아전이었고 효자였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
그 이후에 작성된 기록에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다만, 효자 이복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전설과 이복이 어머니를 위해 들고 가던 국그릇을 엎었다 하여 ‘국고개’라 한다는 지명 유래에서 이복의 행적을 짐작할 수 있다.
 
효자 이복 비(孝子 李福 碑) 내용
▲ 효자 이복 비(孝子 李福 碑) 내용

효심공원에 세워진 효자 이복 행적비는 비각 안에 있어서 읽기가 쉽지 않으나 관심을 두어 읽은 효자 이복 행적비 내용의 처음은 이렇다.

때는 고려시대 말엽, 이복이란 분이 이 고장 옥룡동에서 편모를 모시고 매우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부지런히 집안일을 돕는 한편, 구걸을 해가며 자신은 굶을지라도 모친 봉양만은 최선을 다하였다. 지금도 공주에 갱경골이란 지명이 남아 있다.
이는 이복이 모친을 위하여 국을 얻어서 귀가하던 도중 넘어지며 엎질렀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적혀 있는 등 그의 효성의 행적이 적혀 있다.
 
효자 이복 행적비(孝子 李福 行蹟碑)
▲ 효자 이복 행적비(孝子 李福 行蹟碑)

마침 2023년 5월의 공주 역사인물로 고려시대의 효자 이복이 정해졌고, 국립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원장 유석호)에서는 지난 5월 11일 14시에 5월의 역사인물 효자 이복의 특강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특강 강사는 장길수 공주향토연구가였는데 최근에 저서 <근현대 공주, 그 터의 내력>을 낸 분으로
‘효자 이복과 국고개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는데 이번 기회에 공주의 효자 이복에 대한 삶과 행적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공주향토연구가 장길수 선생의 강의 모습
▲ 공주향토연구가 장길수 선생의 강의 모습

장길수 공주향토연구가는 오늘의 특강 제목과 관련된 자료를 만들었는데,
'내리사랑 치사랑', '효도와 효자', '벽화로 보는 효자 이복 이야기', '이복의 유적', '이복은 아전이다'. '효제문자도로 배우는 효', '어른들이 꿈꾸는 세상은', '단란한 가족', '현실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래도 희망은 있다' 등 9편의 예시 자료를 묶은 50쪽이 넘는 책자를 만들어 특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배부하여 강의 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2023년 5월의 공주 역사인물 이복, 특강 안내자료 표지
▲ 2023년 5월의 공주 역사인물 이복, 특강 안내자료 표지

강의 내용 중 효제문자도로 배우는 효에 대한 내용이다.
 
거리에서 보았던 효제문자도(孝悌文子圖)에 대한 것인데 첫 글자 효(孝)에는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등의 그림이 있다.
왕상빙리(王祥氷鯉)는 왕상의 얼음 속 잉어, 맹종읍죽(孟宗泣竹)은 맹종의 눈 속 죽순, 황향선침(黃香扇枕)은 황향의 베개에 부채질, 대순탄금(大舜彈琴)은 순 임금의 거문고 타기 등 4명의 효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글자 ‘효(孝)’의 상징이 안내 자료에도 실렸고 국고개거리 효심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특강 자료 24쪽의 내용
▲ 특강 자료 24쪽의 내용
 
효제문자도 중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의미하는 첫 번째 글자인 효(孝) 자에는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등이 있다.
▲ 효제문자도 중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의미하는 첫 번째 글자인 효(孝) 자에는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등이 있다.
 
요즈음의 효는 옛날의 효와는 많아 달라져서 향덕이나 이복 같은 효자는 생각할 수 없고, 자식들이 부모에 대하여 부모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마음 편히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효일 것이다.
발전하는 사회, 달라지는 생활 모습 속에서 우리의 부모님께 하는 효도는 무엇인가 생각하는 효심공원이 되었으면 한다.
 
효심공원의 행복 가족상에서 3대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 효심공원의 행복 가족상에서 3대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5월 8일 어버이날이 있는 5월, 가정의 달에
하늘이 낸 고려시대 공주의 효자 이복을 2023년 5월의 공주 역사인물로 정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 

효자 이복 이야기
▲ 효자 이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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