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길’은 오천항에서 충청수영성까지의 해안산책길(0.3km)과 도미부인사당~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솟재에 이르기까지의 건강이야기 솔바람길(4.5km)이 있으며, ‘드라이브 길’은 벚꽃드라이브 길과 해안드라이브 길이 있습니다.
오늘은 걷기 좋은 길 중에서 ‘건강이야기 솔바람길’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건강이야기 솔바람길은 전에 임도로 사용하던 길을 정비하여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였으며, 도미부인사당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를 거쳐 솟재에 이르는 총 4.5km의 길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 구간의 길이 평탄하여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드신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숲속을 거니는 것처럼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습니다.
<건강이야기 솔바람길 출발지>
건강이야기 솔바람길 출발지는 보통 도미부인사당 앞의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다만 도미부인사당에서 출발하여 솟재에 이르면 대중교통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간 길을 다시 되돌아와야 하며, 그러면 총 9km를 걷게 되어서 부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도미부인사당에서 출발하여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편도 2.3km(왕복 4.6km), 왕복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의 걷기 방법을 추천합니다.
<도미부인사당>
<도미부인솔바람길>
전에 임도로 사용하던 길이라 그런지 단단하게 다져진 흙길을 걷는 느낌이 아주 편안합니다. 길 양 옆에 조성된 우거진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 막을 형성하여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마저도 식혀주고 그래서 한낮에 걸어도 시원합니다. 주중에 방문해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사색하고 명상을 하며 걷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둘이서 함께 정담도 나누고 사색도 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걷다보면 어느새 저 멀리에 건축물이 작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도미부인솔바람길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입니다. 오늘은 그곳까지만 갔다가 도미부인사당 주차장으로 되돌아올 계획입니다.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 1>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놓은 이유는 도미부인솔바람길에서 보령시 천수만 일대의 충청수영성과 오천항 주변의 이국적이라 느껴질 정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구의 침탈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조선 전기에 축조되었던 충청수영성, 수많은 배들이 점점이 바다 위를 장식하고 있는 현재의 오천항. 이렇게 전망대에 서면 오랜 역사와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저녁 무렵의 해 지는 장관은 덤으로 얻어갈 수도 있습니다.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 2>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는 아래쪽과 위쪽 두 군데가 있는데 위쪽의 전망대 모습입니다. 짧지만 가파른 호흡을 토해내며 위쪽의 전망대에 오르면 천수만 일대의 충청수영성과 오천항 풍경을 더 넓고 시원스레 바라다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오금이 저리기도 하지만 탁 트인 전경을 바라다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은 마치 별천지에 온 것처럼 아름답고 세상 근심과 걱정이 싹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에 귀기울이기>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충청수영해안경관전망대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 원점으로 돌아오는 걷기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숲길을 거닐며 나무들과도 충분히 대화도 나누고 나무들에 기대어 귀 기울여 걷다보면 아쉬울 정도로 빠르게 종점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림사>
솔바람길 산책을 마쳤으면 도미부인사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선림사를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선림사는 도미부인 설화가 깃든 상사봉 아래에서 오천항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보령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로 대웅전 앞에서 바라다보는 서해 바다 쪽의 조망이 환상적입니다. 일주문 곁의 돌 틈에서 나오는 약수는 머리를 맑아지게 하는 감로수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