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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복판에서 숯불구이?...첫 선 보인 한우숯불구이축제 ‘글쎄'

2023.05.17(수) 12:59:55 | 천안신문 (이메일주소:icjn@hanmail.net
               	icjn@hanmail.net)

광장한복판에서숯불구이첫선보인한우숯불구이축제글쎄 1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진행됐던 제1회 천안능수한우 숯불구이축제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긴 했지만 행사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행사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전국한우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천안축산업협동조합이 주최·주관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특히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가격안정 및 소비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한우수급 조절효과 도모를 목표로 삼아 출발했다.

 

여기에 1회성 행사가 아닌 주기적으로 계획해 한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지역의 대표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최 측의 복안이다.

 

실제로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일부 날씨가 궂은 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1만 5000명~2만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축협 측은 당초 한우 200두 정도가 이번 행사에서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막상 진행해 보니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고, 300두 이상이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들에게 전해졌다고 알렸다.

 

현장에서 만난 한 천안축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판매장에 손님 분들의 줄이 쭉 서 있는 걸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면서 “다음 행사 때는 좀 더 수량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이 시중가 보다 약 20~3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입하고 인근에 마련된 숯불구이 체험장에서 일정 요금을 지불 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행사가 열리는 동안 천안종합운동장 인근은 숯불구이 냄새로 가득했다.

 

2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나흘간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볼멘소리를 하는 쪽도 존재했다. 바로 한우 유통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유통업자들과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이었다.

이들은 시 관련 부서나 외식업중앙회 등 공식적 루트를 통해 직접적인 민원을 제기하진 않았지만, 지역구 시의원 등을 통해 이번 행사로 인해 느꼈던 불만사항들을 표출했다.

 

특히 제일 성황을 이룬 알짜배기 숯불구이 체험장 운영을 지역 업체가 아닌 대전 소재 업체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공분을 샀다. 

 

김철환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은 “유통업을 하시는 분들은 왜 저렇게 대형축제를 진행을 하는지 불만이 많았다. 또한 인근 상인들 역시 지역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다녀갔던 한 시민은 “숯불구이 체험장 입장료가 5000원이고, 여기에는 숯과 석쇠, 채소, 각종 양념 등이 제공되는데 특히 야채의 경우 질이 너무 떨어져 보이는 게 확실히 느껴져 4인 가족 기준 2만원을 낸다고 봤을 때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서북구청 환경위생과 위생팀 관계자는 “천안축협에서 행사진행을 위탁한 업체에서 체험장 운영을 맡았다. 본래 체험장 같은 경우 특별히 영업허가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된장찌개 등 조리가 필요한 음식들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나흘간 영업허가를 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을 피우는 것에 있어서는 '천안시 식품접객업 등 시설기준 적용특례 규칙'에 따라 숯불을 피우는 등에 있어서 특별히 제재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행사장을 찾았던 한 시민은 숯불 연기와 냄새로 가득찬 행사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이건 말이 안된다. 관에서 만든 캠핑장에서 조차도 숯불 사용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하는데 시내 한복판에서 이래도 되는건지 의아하다"면서 "한우 생산지도 아닌곳에서 공공장소를 이용해 판매촉진 운운하며 난장을 벌인것은 특혜가 아닌가 싶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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