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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 고암 이응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충남 여행 코스

2023.05.12(금) 09:54:02 | 남박사 (이메일주소:paulnam1@naver.com
               	paulnam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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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선생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자, 조국 분단 아픔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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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충남 여행지는,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고암 이응노 선생의 생가와 그가 작품 활동을 하며 머물렀던 수덕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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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2월 27일 충남 홍성에서 출생한 고암 이응노 선생은 초창기에는 동양화가로 활동하였으나, 1938년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의 초청을 받아 도일한 후, 서양화를 공부하면서 동양화와 서양화의 화풍을 접목시킨 화풍으로 외신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선생은,
6·25 때 월북한 아들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북한 공작원의 말에 속아 동베를린에 간 것이 화근이 되어 동백림 사건에 엮여 반공법 위반으로 196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투옥되었으나, 1969년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났고, 이후 1977년에는 파리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영화배우 윤정희 부부의 북한 납치 미수 사건의 배후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선생은 결국 조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1983년 프랑스에 귀화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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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외국 망명 생활 중 1989년 1월 10일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릴 '고암 초대전'에 전시할 작품을 그리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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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홍성 이응노의 집은, 
그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대지 면적 2만 596㎡, 건축 면적 1,002㎡의 공간에
전시홀과 북 카페, 다목적실 등의 전시공간과 초가로 지은 생가, 야외 전시장, 연밭, 산책로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기념관으로 2011년 11월에 개관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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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2023년 12월 20일을 건립 목표로 고암 학술연구실 공사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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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전시홀에서는 '변화, 새로운 오늘의 나'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 중이며, 저 작품 전시 후에는 또다른 작품들이 전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외부에 있는 안내판에는 1,000원의 관람료가 있다고 적혀 있으나,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무료 관람'이라는 표지판이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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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이응노 전시관의 좋은 점은,
가득 채우지 않은 비움의 미학이 있다는 것입니다.

동양화처럼 빈 여백을 많이 두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공간을 비워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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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작품은 사진 촬영이 허락되나,
다른 작가분들의 작품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하고자 하신다면,
이응노의 집을 직접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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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홀 한쪽 공간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메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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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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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모든 이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선생의 작품을 따라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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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군상이란 테라코타 작품을 퍼즐로 맞춰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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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은 사시사철 어느 때 가도, 항시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봄에는 하얀 벚꽃과 살구나무가,
여름과 가을에는 푸른 잔디밭이,
그리고 겨울에는 흰 눈이 수북이 쌓인 대나무숲이
멋진 운치를 선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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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 홍성 이응노의 집에서 멀지 않은 예산 수덕사에 선생이 작품 활동을 했던 수덕여관이 있습니다. 수덕여관은 수덕사 정문을 통해 입장한 뒤 약 오십미터 가량 걸어가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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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수덕여관은 선생이 1944년 구입하여 6·25 전쟁 당시 피난처로도 사용하였으며,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머물면서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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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우물 옆에 있는 이 암각화입니다. 정확하게는 암각화가 총 두 개입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고, 1969년 사면된 뒤 다시 프랑스로 떠나기 전 이곳에 머물면서
저 작품들을 남겼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글자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사람 형상인 것도 같은 이 암각화는 탁본을 하여 여러 곳에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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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묻는 이들에게
선생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에 네 모습도 있고, 내 모습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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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살아생전에 원했던 바는 이곳 수덕여관에 미술관을 짓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생이 타계하신 후 덕여관 바로 아래 수덕사 미술관이 건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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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미술관 제1 관람실에서는 선생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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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한다면,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곳 수덕여관이 건물 누수 및 지붕 낙수로 인하여 임시 휴관 중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충남도청과 보수정비를 협의 중이라고 하니, 조속히 협의가 완료되어 많은 이들이 내부도 관람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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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충남 여행 코스로,
고암 이응노 선생의 생가와 전시관, 그리고 수덕여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수덕여관이 위치한 수덕사는 많은 이가 찾는 대표적인 예산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여행하기 좋은 날씨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수덕사도 방문하시고 수덕여관과 이응노의 집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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