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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산이라면

조선의 첫 수도로 결정했던 계룡산

2023.05.03(수) 17:31:52 | 솔바다 (이메일주소:jadoori@hanmail.net
               	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산이라면 어떤 산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계룡산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주시와 계룡시, 논산시, 대전광역시에 걸쳐있는 계룡산은 해발 845미터로,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서 연천봉, 관음봉, 국사봉 등이 있습니다.
계룡산은 유명한 동학사를 포함한 많은 사찰과 아름다운 경치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 중에서 무학대사가 이태조와 함께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국사봉(향적산. 575m)을 찾았습니다. 국사봉(향적산)으로 가는 길은 금강대학교 뒷편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금강대학교가 있는 길로 가봅니다
▲ 저기 보이는 금강대학교가 있는 길로 가봅니다
 
그러나 몇 발짝을 걷다보니 등산로는 아닌 것 같아서 지인에게 물어보니 '무상사'로 해서 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마침 근처의 스님이 보시더니
“이 뒤로 해서도 갈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냥 진행하기로 하면서 금강대학교를 뒤로 해서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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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대학교가 멀리 보입니다

“어떻게 이태조가 이곳까지 온 것일까요. 한 나라의 임금님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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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흥미롭기도 하였는데, 오르면서도 왜 이 산을 택했을까.
무학대사도, 임금님도 되어보았습니다.
이꽃 저꽃들이 피어 있어서인지 은은한 향들이 공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으름나무 꽃들이 만발하고 있어요
▲ 으름열매 꽃들이 만발하고 있어요

잔대 약초도 보이고 있습니다
▲ 잔대 약초도 보이고 있습니다
 
향을 맡으면서 오르다가 쉬고, 또 오르길 몇 시간을 했는지, 이분들도 정상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 같아요.
거의 정상에 오르고 보니 헬기장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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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부 능선 쯤에 있는 오래 된 듯한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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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였다면 비행기를 타고 오셨을 텐데...
내내 머릿속에선 이분들과 같이 산행하는 기분이 들곤 하였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을 향해 솟은 크지 않은 바위들이 병풍을 두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올랐다는 것인가~~”
 
정상을 앞두고 병풍을 두른 바위들
▲ 정상을 앞두고 있는 병풍을 두른 바위들
 
정상엔 ‘향적산’ 표석과 함께 다른 비들이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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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의미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부족한 식견으로 신기하게 볼 수밖에요.
그런데 선발대였던 분들이 아주 관심있게 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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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를 살펴보고 있는 좋은 일을 하시는 선발대원들
 
국사봉을 자주 찾는 분들로, 주위를 정리도 하고, 이 산을 찾는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봉사를 하고 계신 분들이었어요.
참 고마운 분들이 이렇게 계시다니 놀라웠어요.
그리고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저곳이 신도안이예요”
신도안이라고 하면 조선의 수도가 될 뻔했던 곳이잖아요.
“저 푸른 지붕 옆으로 당시 공사를 했던 돌들이 있어요”
조선의 첫 수도로 정해지면서 공사가 시작되어 다루었던 돌들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신도안
▲ 멀리 보이는 신도안

참으로 많은 감회가 오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계룡산 국사봉(향적산)에서 스님과 임금님이 오르셔서 이루었던 일들을 보고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수도를 위한 공사는 중단되긴 하였지만,
그분들에게도 계룡산은 수도로 정할 만큼 훌륭한 산이었던 것을 보고 있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냥 올라다니기만 했지 이러한 이야기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본인도 같은 맘이었습니다.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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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연무에 쌓인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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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쪽으로 바라본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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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돌아가면서 명성황후가 기도를 하였다는 신원사가 있는 중악단에도 잠시 들렀습니다.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계룡산신을 위한 산신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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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존되고 있는 명성황후가 거처한 곳

대원군의 필체인 '낙은재'

대원군의 필체인 '낙은재'
 

중악단에서 보는 천황봉중악단에서 본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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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곡절 끝에 재건되어 문화재로까지 유지되어 오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다가오는 초파일을 준비하며 다녀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왕과 왕사의 소중한 발걸음이 어려있고, 또 조선의 첫 수도로 터를 닦고 주춧돌 공사를 하였던 왕궁의 흔적이 있는 계룡산.
충남의 자랑스런 계룡산. 계룡산이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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