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젓한 산책 코스
일반적으로 저수지는 물 공급, 홍수 통제, 발전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먼저, 저수지는 지역 및 산업용 물 공급의 주요원으로 사용되는데 저수지의 수질을 정화하여 수돗물을 제공한다. 이어 토지 관리를 위해 농업용 물도 제공한다.
▲ 계룡산 정상 모습
물고기와 같은 수생 동물들이 서식지로 사용하며, 동식물들의 피해 예방과 보호를 위한 역할도 한다. 저수지는 수영, 낚시, 보트 타기 등의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도 쉬이 사용된다. 피로의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 구름도 쉬어가는 계룡산
따라서, 저수지는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의무라 하겠다. 지인이 고향 본가를 리모델링한다며 자신이 나고 자란 집 구경을 시켜주었다. 덕분에 공주시 계룡면을 찾은 김에 인근의 계룡저수지를 찾았다.
▲ 공주농지개량조합 초대조합장 공적비
산자수명의 멋진 풍경은 자타공인의 천하 명산 계룡산과 어울려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새들도 찾아와 목을 축이며 찬미하는가 하면, 계룡저수지의 풍성한 어족을 먹이로 삼으려 하는 모습도 쉬이 목격되었다. 데크(deck) 길로 잘 조성된 산책로 또한 압권이었다.
▲ 데크 길 걸어보셨나요
구름도 쉬어가는 계룡산 아래 목가적 풍경의 농촌 모습 역시 문득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아름다움까지 발견하는 수확을 선사했다. 바람 따라 춤추는 계룡저수지의 물결 옆으로는 계룡저수지 준공에 공헌한 공주농지개량조합 초대 조합장을 기리는 공적비가 돋보였다.
▲ 그야말로 명경지수
계룡저수지와 연관되어 입소문을 구하자면 ‘강태공’들의 후일담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어떤 낚시꾼은 “계룡저수지에서 수달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녀석 소행인지 붕어의 씨알이 자꾸 작아지고 있다”고 불평했다. ‘수달’은 식육목(食肉目) 족제빗과의 포유류 동물이다.
몸길이 63∼75cm, 꼬리 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 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꼬리는 둥글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 바람따라 춤추는 물결
네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며 걸어 다닐 때 발가락 전체가 땅에 닿는다. 수달은 물이 있는 환경을 가장 좋아한다.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야행성이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갑자기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속으로 잠복한다.
▲ 비옥한 계룡저수지 인근 농토
외부감각이 발달하여 밤낮으로 잘 보며,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 등을 감지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게도 잘 먹는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이 황폐화하면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 각종 안내문
1982년 11월 16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낚시는 언감생심 그저 명경지수의 계룡저수지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푼푼해지는 느낌이었다.
▲ 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