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함을 감수하고라도 왕벚꽃 터널을 지나 문수사 안으로 쑥 들어오세요
황사는 마스크로 막아보고, 이 계절 이 순간 이런 복잡함을 감수하고라도
찾아가야 할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한 컷 한 컷 올라오는 사진만으로는 더 궁금하기에 문수사로 향했습니다.
"문수사"는 처음 방문인데 입구부터 화려하게 반겨주는 왕벚꽃 터널을 지나며
오늘 오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4월 29일 토요일 오후에는 서산시립합창단과 함께 하는 음악회도 한다고 입구에 현수막이 있네요
다음 주 왕벚꽃은 덜하겠지만 영산홍은 절정일 테니 산사음악회와도 잘 어울릴듯합니다.
이맘때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 수 없겠지요. 벚꽃은 떨어져도 사진은 남으니까요.
사진 찍느라 웃고, 모자가 날아가서 웃고, 웃음소리가 웃겨서 웃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 외에도 문수사 마당엔 여름에 이쁠 100년 된 배롱나무와
이른 봄에 이뻤을 100년 된 커다란 목련나무가 있습니다.
왕벚꽃은 곧 지겠지만 사계절 색다른 모습이 기대되고
주변 볼거리와 스토리, 산책로가 연계되는 절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사진 한 컷이 이렇게 중요한 일상 되었는가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한 대단한 열정을 새삼 느꼈습니다.
요즘은 장소 검색에 있어 거리, 비용 그리고 사진 잘 나오는 곳인지가 포함되니까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의자를 갖다 놓았네요.
아직은 영산홍이 이르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쁩니다.
오늘이 제일 젊은 날!! 남녀노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엔 사진만 한 게 없겠죠.
이 봄을 즐길 줄 아는 그대들은 진정 "낭만 상춘객" 입니다.
문수사는 오고 가는 시골길도 정겹지만 절 자체도 소박하고 아늑하며
자연스러운 풍경이 남아있어 편안함을 줍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졌지만
부디 이 풍경, 이 느낌을 잘 보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