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3시 20분 경 서북구 두정동의 A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가 출근길에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주유구 쪽에 불이 붙은걸 발견했다. 당시 이 씨보다 먼저 화재를 발견한 시민들은 119에 신고중에 있었다.
이정섭 씨는 “소화기 주세요”를 외치며 주변 상가로 뛰었다. 소화기가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고 이 씨는 서슴치 않고 화재차량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다행히 소방서에서 출동하기 전에 진화가 되었고 이 씨는 회사 출근을 위해 현장을 떠났다.
이정섭 씨는 “다른 것보다 무조건 빨리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다”면서 “추후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매장에 들렀는데 주변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박수를 쳐주시더라. 뭔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닌데 기분은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화재 원인 조사중이다. 그간의 조사에 따르면 누군가 던진 담배꽁초가 배수구 위에 쌓여진 낙엽위로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른 산불 및 화재 소식으로 모든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린 상황에서 이정섭 씨가 보여준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