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온천천
예로부터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고 마을이 생겼으며, 그 속에서는 많은 이야기(역사)가 이어져 왔습니다.
▲ 온천천
아산시에도 그런 물길이 있으니, 바로
온천천이랍니다.
온천천은 온양(아산의 옛 이름) 시민들이 빨래하고 멱 감던 생활과 추억의 터전이었는데, 온양온천역이 생기면서 급속도로 도시화된 온양은 사용된 많은 온천 폐수가 방류되면서 높은 수온과 오염된 물이 모이는 하수도로 사용되었고,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천을 복개하여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이었지요.
이랬던 온천천은 생태복원 사업을 거쳐 2015년에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네요.
오늘은 새롭게 변한 아산의
온천천 둘레길을 걸어보려 하는데, 함께 가실 거죠~!
▲ 온천천 주변
지금은 원도심의 주변이 되어버린 과거의 주 원도심을 흐르던 작은 물길을
온천천이라 한답니다.
현재 아산시는 주변의 역사, 문화, 자연을 아울러 걷기 좋은 숲길·둘레길을 만들었고(아산 숲길),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 온천천 둘레길 (노란 점선)
온천천은 생태복원 사업을 통하여 생태 연못, 만남의 광장, 경관 폭포, 하중도 등을 조성하여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온천천 둘레길은 왕복 1시간 정도(편도 약 1.6km이며, 곡교천 길과 연결) 산책하며 쉼을 가질 수 있는 도심 속의 멋진 쉼터라 소개 드립니다.
▲ 온양관광호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이곳은 바로 온양관광호텔이랍니다.
▲ 온천천 발원지
이 온양관광호텔의 옆 물줄기가 온천천의 발원지라고 하네요.
▲ 실개천
창포가 노랗게 꽃을 피우는 5월에는 더욱 멋져질 실개천 따라 도심을 걷습니다.
▲ 만남의 광장
실개천이 끝나고 길 너머 조금은 어수선한 만남의 광장을 만나는데, 온천천 둘레길은 여기에서 시작한답니다.
▲ 만남의 광장
하지만, 광장 속에서 보는 만남의 광장은 소규모 공연과 쉼을 가질 수 있는 제법 멋진 장소네요.
▲ 생태연못
만남의 광장 옆으로 생태 연못도 있습니다.
▲ 온천천 둘레길
이제, 만남의 광장을 출발하는 온천천 둘레길 속으로 들어가 보자고요~!
▲ 온양(아산)의 역사를 따라서
온천천 둘레길 따라 온양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안내판이 한동안 이어지네요.
▲ 온양행궁(온 궁)
조선 왕실의 온천 휴양지였던 온양행궁(별궁)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에 온양온천역이 생기면서 온천으로 다시 알려지고
(이 과정에 왕궁이 여관으로 바뀌는 나라의 수모도 겪음), 197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지금에 이른 역사와, 설화 및 온천동의 옛이야기(시장, 싸전, 깡통 골목, 된장 골목 등)을 볼 수 있답니다.
▲ 빨래탕
온양관광호텔 온천장에서 목욕하는 데 사용되었던 온천물을 배수구를 통해 온천천으로 흘려보냈는데, 그 물로 빨래를 하였다 하여
빨래탕이라 불렸답니다. 물이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어도 따뜻한 물이었기에 추운 겨울 빨래하기에 인기가 좋았다는 약간은 서글픈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 바닥 안내
온천천 둘레길은 충청남도 걷쥬와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되고 있으니, 꼭 챙기시고요~!
▲ 벽천분수
이른 오전 시간에 간간이 비치는 햇빛에 벽천 분수의 물줄기가 나름 시선을 빼앗습니다.
▲ 비상 대피 안내판
곳곳에 작은 안내판이 이어져 있어 '내가 어디쯤 왔나?' 하는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에 마음 편히 걸었답니다. 아쉽다면, 안내판의 '장애우 진입로'에서
장애우라는 표현은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온천천 둘레길
이 둘레길은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 퀵보드의 통행이 금지여서 보행자의 안전은 확실하겠지요!
▲ 온천천 둘레길
온천천은 굽이지기도 하고 이렇게 반듯하게도 이어진답니다.
▲ 하중도
'하천 중간의 작은 섬'이라는 표현으로
하중도를 택한 듯하네요.
▲ 온천천
무분별한 온천수 방류와 생활폐수, 복개 등으로 몹시도 아팠던 온천천은,
▲ 온천천 둘레길
지금 이렇게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작은 하천과 수변을 따르는 길, 도심의 모습이 참 조화롭지 않나요?
▲ 수달 서식지
이제 이곳 온천천에는 1급수에만 산다는 수달이 돌아왔답니다.
▲ 흰빰검둥오리
텃새가 되어버린 흰빰검둥오리의 앙증맞게 물 터는 모습이 참 귀엽죠~!
▲ 조팝나무
노랗고 빨간 꽃이 지나자 세상은 하얀색 꽃을 내어 놓았네요.
▲ 곡교천
이렇게 온천천의 작은 물길은 곡교천으로 흘러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 도시의 역사와 함께 흘러온 물줄기는 이제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답니다.
누구나 쉽게 걷고 즐기는 곳이지만, 늘 아니 온 듯 다녀가겠습니다.
☞ 온천천 둘레길(만남의 광장)
-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