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탁 가득 올라온 실치회의 본색
▲ 간재미 무침
대부분의 지역은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장고항 마을은 지형이 장고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장고목’이라 불리다가 후에 ‘장고항’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장고항은 예부터 ‘실치 잡이’로 유명하다.
▲ 장고항 회센터에도 인파 가득
▲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고
실치는 회로 유명하지만 실치의 특성상 성질이 급해 잡은 지 얼마 가지 않아 죽기 때문에 산지(産地)에서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실치는 6월 말까지 잡히는데, 5월 중순이 넘으면 뼈가 굵어져 제맛을 잃기 때문에 회로 먹을 수 있는 기간은 5월 중순 이전이라야만 가능하다.
▲ 향단이 철딱서니 공연단의 실치축제 무대
따라서 <장고항 실치축제>는 산지인 장고항에서 매년 4월경에 열린다. 장고항 일대에서 잡히는 실치와 실치로 가공한 상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장고항 홍보 등을 위해서 2000년 4월에 처음으로 축제가 시작되었다.
▲ 저 멀리 보이는 섬이 국화도
‘서해안의 봄 명물’로도 불리는 실치는 자그마한 몸집에 하얗고 투명한 모습이 압권이다. 1㎝ 남짓 크기의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이는 생선’이어서 ‘실치’란 이름을 가졌으나 실제 이름은 ‘흰베도라치’ 새끼라고 한다.
▲ 노적봉과 촛대바위
우리가 흔히 접하는 뱅어포가 이것으로 만들어지는데,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실치 잡이 철이다. 실치는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졌다.
▲ 기암괴석에도 봄꽃 활짝
실치는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방방곡곡에서 고소한 맛을 즐기러 관광객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장고항은 2000년 초부터 실치회 축제를 만들어 ‘실치회의 원조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 잘 가꿔진 산책로
여기에서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같은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회 무침으로 주로 먹는다.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과 실치전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별식이다.
▲ 바다는 바라만 봐도 마음까지 시원해
코로나로 인해 상당 기간 실치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2023년 장고항 실치축제]가 열려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장고항(長古項)을 찾았다. 장고한 회센터에서 실치회와 간재미 무침 등의 푸짐한 생선 등으로 포식하고 인근의 노적봉과 촛대바위까지 구경하자니 눈까지 크게 호강했다.
▲ 장고항 실미마을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