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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풍정(觀風亭)에서 만난 선화당(宣化堂)과 포정사 문루(布政司 門樓)

관풍정에서 둘러본 주변의 보물들

2023.03.24(금) 07:09:15 | 라미스리 (이메일주소:sms1108 @hanmail.net
               	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도로변의 벚나무는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듯 준비를 마친 상태다. 차는 금강대교를 건너 정지산 터널을 지나 공주한옥마을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관풍정(觀風亭)이다. 활쏘기의 매력에 빠져 습사(習射)를 위해 충청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궁도장(弓道場), 관풍정으로 향한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1 ▲ 관풍정 건물


관풍정
(觀風亭)은 현대식 한옥 구조의 2층 건물로 19917월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 준공되었으며 공주한옥마을과 국립공주박물관 사이에 있다. 야트막한 산을 배경으로 4개의 과녁을 갖추고 있으며 궁도장 경계는 전통 형식의 담장으로 둘러싸여 바로 옆 한옥마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2 ▲ 산수유꽃 핀  관풍정의 모습


활을 쏘기 위해 사대에 섰으나 시선은 과녁보다는 주변 풍광으로 향한다
. 특히 사대 좌측에는 만개한 산수유꽃를 배경으로 한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활쏘기를 마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관풍정(觀風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관풍정(觀風亭)이 두 개인 셈이다. 이 건물은 1635년 공산성 쌍수정 근처에 건립되었으며 1936년 공원 남쪽으로 이전되었다가 1991년 이곳에 현재의 관풍정이 준공될 당시에 함께 이전되었다고 한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3 ▲ 舊) 관풍정


입구는 잠겨져 있으며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우리의 전통 활과 화살이 언뜻 보인다
. 궁도장에 허락을 얻어 안으로 들어서니 진열대가 우리를 맞는다. 진열대에는 소박하지만 각궁(角弓)을 비롯한 우리의 전통 활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은 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며 관풍정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단지 오랜 세월로 인해 보존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4▲ 舊) 관풍정 내부의 모습

 
관풍정 옆의 산수유 군락지로 난 언덕길을 담장을 따라 오른다. 만개한 산수유꽃도 아름답거니와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관풍정은 주변의 한옥마을과 어우러져 한층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관풍정을 기준으로 왼쪽은 한옥마을, 오른쪽 뒤편은 선화당(宣化堂)이 자리 잡고 있다. 잠시 봄 경치를 즐기다가 언덕을 내려와 선화당으로 향한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5▲ 관풍정 언덕 길. 멀리 한옥마을과 선화당이 보인다.


선화당
(宣化堂)은 충청감영으로서 조선시대 충청도 관찰사가 공무를 집행하던 곳이다. 순조 33(1833)에 지은 것으로 공주시 반죽동에 있었으나 여러 과정을 거쳐 1992년 현재의 위치에 복원되었다. 선화당(宣化堂)임금의 덕을 드러내어 널리 떨치고 백성을 교화하는 건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정면 8칸에 측면 4칸의 팔작지붕 형태다. 선화당 정면에는 포정사 문루(布政司 門樓)가 자리 잡고 있으며 문루 건물이 일반적으로 지니고 있는 우진각 지붕 집이며 포정(布政)’정치를 베풀다.”는 의미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6▲ 선화당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7▲ 포정사 문루

선화당(宣化堂)과 포정사 문루(布政司 門樓)는 주변의 오래된 소나무로 인해 더욱 운치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소나무 아래에는 측우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측우기는 복제품으로 실제 측우기(국보 329)1910년대 일본 기상청으로 옮겨졌다가 1971년에 반환되어 현재는 서울 기상청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8▲ 측우기

 
선화당(宣化堂)과 포정사(布政司)는 모두 “선정(善政)을 베풀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궁도장 관풍정(觀風亭)관풍(觀風)’관풍찰속(觀風察俗)’의 줄임말로 풍속을 살핀다의 의미다. 백성에게 좋은 정치를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풍속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관찰사(觀察使)’도 이와 관련 있는 직책이다. 관풍정(觀風亭)이란 명칭은 전통 무예인 활쏘기를 수련하면서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갖자는 선조들의 높은 뜻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9▲ 활쏘는 궁사들


공주한옥마을을 찾을 기회가 있다면 산책 삼아 담장을 따라 걷기를 권한다. 잠시만 걸으면 선화당
(宣化堂)을 만날 수 있고 담 하나를 사이로 전통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궁도장 관풍정(觀風亭)을 만날 수 있다. 비록 활을 쏘지 않더라도 활터 언덕길을 오르면 멀리 연미산(燕尾山)을 배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관광단지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옆에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있다
 

관풍정에서만난선화당과포정사문루 10▲ 매화꽃과 관풍정


습사
(習射)를 위해 찾은 관풍정에서 또 다른 보물을 만난 하루였다. 한여름의 관풍정은 배롱나무가 아름답다고 한다. 배롱나무가 필 때 쯤 다시오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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