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마음을 담은 인절미축제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절미축제

▲ 인절미축제(사진출처:인절미축제홈페이지)


이제 봄이 되어 낮에는 햇빛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점점 기온이 오르고 햇빛도 가벼워지니 외출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공주여행을 하였습니다. 먼저 공산성에 올라 인절미 축제에 관한 내용을 게시물을 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공산성을 한 바퀴 돌아본 다음에 공주산성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인절미축제

▲ 인절미축제

저는 개인적으로 빵과 떡이 있으면 당연히 떡을 먹습니다. 떡 중에서도 찹쌀로 만든 시루떡이나 인절미를 좋아합니다. 바로 공주에서 ‘인절미’가 태어났고, 인절미를 소재로 한 축제가 공주에서 열렸으니 바로 “사백년 인절미 축제”입니다.

24년(인조 2년)에 평안병사 이괄이 반란을 일으켜 왕은 하는 수 없이 공주로 몽진하였습니다. 인근의 부호인 임씨 집에서 한 광주리에 음식을 푸짐하게 담아 왕께 진상하였는데 조심스럽게 덮은 보자기를 걷어내니 콩고물에 무친 떡이 가득하였습니다. 인조는 "맛있구려. 그런데 떡 이름이 대체 무엇이오?" 하고 물으니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인절미축제

▲ 인절미축제

그러자 임금은 이 떡을 어느 집에서 만들어왔냐고 물었고 사람들은 임씨집에서 만들었다 했다. 왕은 "임씨라, 임씨라, 가장 맛있는 떡 절미, 임절미라 하는게 어떻겠소?" 하면서 이때부터 이 떡을 임절미라 부르게 되었고, 나중에 '임'의 'ㅁ'이 'ㄴ'으로 바뀌어 '인절미'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절미축제

▲ 공산성 쌍수정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께서 피난을 온 곳이 상권 바로 옆 공산성 쌍수정이며, 1967년 임헌도 교수가 유래담을 채록한 곳 또한 상권이 위치한 산성동입니다. 떡 문화가 발달한 공주를 대표하는 유명 떡집들이 상권 안에 즐비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공주 산성시장입구

▲ 공주 산성시장입구

이곳 공주 산성시장에서 2021년 상인들이 직접 인절미 축제를 탄생시켰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인절미 유래담이 전해지는 유일한 곳인 공산성 상권에서 펼쳐지는 사백 년 된 인절미 축제는 공주의 마음을 담은 사백 년 된 이야기 축제입니다.

인절미축제

▲ 인절미축제

인절미축제는 3월 4일 토요일과 3월 5일 일요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인절미 시식 그리고 떡메치기까지 있어 이곳 주민이나 관광객까지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축제였습니다.

인절미축제

▲ 인절미축제

역시 인절미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인절미 시식”이었는데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상인회에서 많은 인절미를 준비해서 축제에 참가한 분 모두 인절미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열 개 정도의 인절미가 담겨 있었는데 정말 그 정도만 먹어도 한 끼는 충분했습니다. 통 큰 산성시장 상인회에 감사드립니다.

인절미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