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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홍성 홍주읍성에서 놀면서 배우는 역사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홍성 여행지

2023.02.26(일) 08:58:52 | 꽃숙이 (이메일주소:reddevil22@naver.com
               	reddevil2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의 현장을 가보는 것이죠.

홍성 홍주읍성은 내포의 중심인 홍주의 정치와 행정이 이루어지던 곳을 둘러쌓은 전형적인 조선시대 읍성입니다. 길이 1,772m의 돌로 쌓은 성벽 중 현재 약 800m 정도 남아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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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성의 둘레에 대한 기록과 함께 여름과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는 기록이 전해져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여러 차례 고쳐 새로 쌓았으며 1870년 홍주목사 한옹필님이 대대적으로 다시 쌓았다고 합니다. 삼국시대 이후에 쌓은 읍성의 특징과 조선 초기 양식이 섞인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성의 동문인 조양문은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고 흥선대원군이 썼다는 글씨는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고 하여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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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전투. 
을사늑약에 반대하여 1906년 민종식 등이 일으켜 이 성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을 공격하여 덕산으로 격퇴시킨 일이죠. 그림을 보며 아이에게 홍주성 전투가 일어난 경위에 대해서 설명해주니 유심히 보며 듣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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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홍주읍성을 둘러보려고 해요.
홍주성지 순례길이라고 쓰여 있네요. 먼저 순교터가 있는 곳부터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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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감옥터 안쪽에는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어서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네요.
이 또한 우리의 역사이기에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며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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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감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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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터 옆 쪽에는 우물터가 있어요.
조선시대 편찬된 '공국여지승랑'에 따르면 홍주읍성의 3개 우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원래는 식수로도 사용을 했으나 옛 홍성지원이 이전 한 후로 폐공되었다가 2012년 역사공원을 조성하면서 다시 복원된 우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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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터 옆 우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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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의 돌탑길을 걸어봅니다. 계단을 이용해서 돌탑 위로 올라갈 수 있고 한바퀴 산보를 하며 걸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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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유명한 카페도 가까이에 보이네요.
홍주읍성에서 놀고 나면 저기에서 커피 한잔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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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병오항일의병이 일어나던 때에 당시 홍주성을 탈환하여 지키고 있던 의병을 공격하여 관군과 일본군 일부가 죽었는데 이 때 죽은 일본군을 위로하기 위해 1907년 김윤식이 시를 짓고 이완용이 글씨를 써서 애도한다는 의미로 애도지비를 세웠습니다. 해방이 되자, 애도지비를 철거하여 땅에 묻고 그 자리에 바로 병오항일의병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기념비를 보며 아이에게 설명해주면서 저 또한 역사의 현장의 자리에 서 있으니 그저 감사한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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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항일의병기념비.

너른 잔디밭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마치 자신의 품을 내어준 듯 느껴졌습니다.
마음껏 놀다가라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 편안하기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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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편안한 할머니의 품안에서 놀다 나온 듯 기분좋은 나들이였습니다.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도, 그리고 역사의 숭고한 희생을 느낄 수 있는 홍주읍성.

홍부읍성 밖에는 소녀상이 있었습니다. 홍성에 소녀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지요.
광화문에서 보던 소녀상은 주변이 항상 시위대로 몸살을 앓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는데 홍성의 소녀상은 비교적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소녀상 앞에서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해주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녀상의 손에는 카라멜 사탕 몇개가 있었는데 다음엔 저도 소녀상을 위하여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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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본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꼭 한번쯤 들러보면 좋은 홍성 홍주읍성.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편안한 놀이공간으로 그리고 역사의 현장으로 오래오래 잘 보존되어 우리 곁에 남아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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