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까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 행사에 들어갔다. 제1부 외 2부 행사까지 잘 마친 뒤 ‘장항 조개구이 포차’에서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숙소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 34번길 72-40(송림리) 서천 유스호스텔이었다.
작은 광장에서 약 100m까지는 울창한 천연 해송 사이로 쭉 뻗는 “시인의 하늘길”로 피톤치드와 어울려져 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시인의 하늘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넓은 광장까지 송림백사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새 하늘길” 역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또한 이곳은 ‘기벌포 해전’과 ‘진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다. 기벌포 해전(伎伐浦 戰鬪)은 신라와 당나라가 서기 676년에 금강 하구(충장항)에서 싸운 전투를 말한다. 신라는 당과 연합하여 660년에 백제를 멸망시켰고, 668년에는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당은 신라를 병합한 후 한반도 전체를 차지할 야욕을 가짐에 따라 신라는 당과 전쟁을 벌였다.
진포해전(鎭浦海戰)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는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8월에 일어난 해상전투를 말한다. 왜구는 500여 척의 군선(軍船)을 이끌고 쌀을 약탈하기 위해 전라북도 금강 하류인 진포(鎭浦-현재 군산)를 거점으로 충청도 내륙으로 침입하였다.
해도원수(海道元帥) 나세(羅世), 심덕부(沈德符), 최무선(崔茂宣)이 지휘하는 고려군은 군선이 100여 척에 불과했지만, 최무선이 발명한 화포(火砲)를 주 무기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였다. 왜군은 군선과 군선을 연결하여 거대한 해상기지를 형성하여 위협적인 전세를 펼쳤지만, 고려군은 화포로 집중 공격하여 적선 500척을 모두 불살랐다.
왜군은 내륙으로 퇴각하였지만 운봉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성계(李成桂) 군(軍)에게 섬멸되었다. 진포해전은 고려군이 자체 제작한 화기로 거둔 승리였고 군선에 화포를 장착하여 최초로 함포 공격이 감행된 해상전투였기에, 해상전투에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의 동쪽 자락에서 오백 년 수령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장관이다. 동백나무숲의 명소는 숲의 언덕마루이며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는 중층누각 동백정이다. 동백정에 오르면 동해 바다와 같은 느낌으로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