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죽도라는 섬은 많겠지만, 전국에 8개 정도 있다고 들은 듯도 합니다. 그 죽도에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대나무가 많아서 대섬이라고 불렀는데 지명은 한자로 표기하는 그런 것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죽도라는 지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죽도에 가려면 남당항에서 배 타고 10분쯤 가게 되는데 남당항에서 배편이 매시간 있습니다. 9시 첫 배를 타고 들어가서 죽도에서 11시 30분 출발하는 배 타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죽도를 한 바퀴 다 돌고도 여유 있게 나올 수 있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우리가 찾았던 날도 남당항 주차장은 물론 남당리 입구 길까지도 주차한 차들로 가득 메울 정도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이곳 죽도에 들어갔다는 증거였습니다.
특히 죽도의 일몰과 일출이 장관이어서 보통은 전날 저녁 무렵에 들어가서 해넘이 풍경을 감상하고 다음 날 해맞이까지 감상하면 일거양득, 아니 일석 삼사조까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첫 배를 타려고 남당항을 찾았는데도 그 많은 차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런 이유로 죽도에 들어간 분들이 많다는 증거일 겁니다.
주차장 인근을 돌고 돌아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다시 차를 돌려 남당리 시내까지 와서 차를 주차하고 한 5분 정도 걸어서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아침마다 안개가 많이 끼는데 이날도 안개가 참 많이도 껴서 배가 출항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배가 출발할 즈음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안개가 걷혀서 무사히 출항할 수 있었습니다. 안개와 미세먼지로 수평선이 그리 멀리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도 아름다운 섬 죽도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때론 숲해설가도 되고 때론 시인도 되고 또 때론 가수도 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죽도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하하 호호 깔깔대며 나눈 이야기들~!
정말 손바닥 안에 다 들여다보일 만한 작은 섬이었지만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정말 보물 같은 섬마을이었습니다. 이 죽도 주변으로 무인도도 여럿 있어서 그 무인도 사이사이에 떠 있는 낚싯배들과의 풍경도 한 폭의 그림들 같았습니다.
사실 이 천수만이 주변에 방조제들이 생기면서 바다 생태계가 많이 무너져가고 보물섬 같은 이곳 어족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죽도 사이사이 무인도들이 있는 곳들이 다 어류들의 산란장소이고 바다 산물들의 산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곳 천수만의 보물섬이고 남당리에서 대하 축제 새조개 축제 주꾸미 축제를 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30분이면 족한 곳, 넉넉히 잡아도 1시간이면 관광을 충분히 즐기고도 남는 곳, 홍성 여행하면 필수로 다녀가면 좋을 곳 천수만의 보물섬 홍성 죽도 여행을 강력히 추천해 봅니다.
※죽도에 가려면? (☎041-631-0103 홍주해운)
- 남당항에서 배 타고 10분 소요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길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