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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 갑사, 가을 나들이

물소리 청량한 가을 산사에서

2022.09.15(목) 00:16:17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에서 보이는 계룡산
▲ 논산에서 보이는 계룡산

논산에서 갑사로 가는 길.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산을 더 맑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높은 천황봉에서 왼쪽 연천봉까지 계룡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졌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논산의 들판은 넓고 푸릅니다.

계룡산 갑사 입구의 괴목
▲ 계룡산 갑사 입구의 괴목

가을 나들이라도 할 겸, 계룡산 갑사를 찾아 나섰는데요. 시골 마을을 지나며 가을의 정취에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갑사 주차장은 서서히 탐방객이 늘고 있습니다. 주차장을 나서자 줄기가 없는 거대한 나무가 눈에 띕니다. 갑사 승병과 임진왜란의 전설을 간직한 괴목은 20여 년 전 태풍에 부러져 밑동만 남아 있습니다.

계룡산 갑사 음식 거리
▲ 계룡산 갑사 음식 거리

계룡산 갑사 음식 거리
▲ 계룡산 갑사 음식 거리

파라솔 아래에서 시골 농작물과 군밤 등을 판매하는 좌판을 지나면 새로 만들어진 벤치가 눈에 띕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계룡산 갑사 길거리 좌판
▲ 계룡산 갑사 길거리 좌판

계룡산 갑사 가는 길의 벤치
▲ 계룡산 갑사 가는 길의 벤치

'계룡산 갑사'가 적힌 일주문이 눈앞에 보입니다. 느티나무, 팽나무 등 아름드리나무들이 길가에 우뚝우뚝 서 있습니다. 나무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한데요. 가지가 고목이 되어 꺾인 나무도 여럿 있네요. 오래된 산사는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에서 그 연륜이 묻어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계룡산 갑사 일주문
▲ 계룡산 갑사 일주문

계룡산 갑사 사천왕문
▲ 계룡산 갑사 사천왕문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갑사로 이어진 길은 일명 '오리숲'이라고 불립니다. 경내까지 느티나무, 팽나무, 참나무 등 활엽수가 가득 찬 숲길이 5리(2km)나 이어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요. 녹색이 우거진 숲길도 아름답지만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처럼 가을 단풍이 불타오르는 갑사 골짜기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계룡산 갑사로 가는 오리길
▲ 계룡산 갑사로 가는 오리길

갑사에 도착했습니다. 탐방객을 맨 먼저 맞이하는 곳은 지장전으로 갑사의 강당입니다. 보통의 사찰이 근엄한 글씨체로 이름을 쓴 것에 비하면 계룡산 갑사는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로 쓰여 있고, 글씨도 그림처럼 예뻐서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죠.

계룡산 갑사
▲ 계룡산 갑사

산사는 언제 찾아도 참 좋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시냇물이나 새소리, 건물 처마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는 세상살이에 지친 머리를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그 자연에 잘 어울리는 잿빛 승복의 스님들의 모습도 하나의 풍경이 되죠.

계룡산 갑사 대웅전 전경
▲ 계룡산 갑사 대웅전 전경

계룡산 갑사 대웅전
▲ 계룡산 갑사 대웅전

대웅전의 부처님도 보고, 기와불사도 둘러봅니다. 드문드문 찾는 탐방객과 계룡산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대웅전 마당을 찾습니다. 기와지붕 너머 하늘이 예뻐서 나들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룡산 갑사 대웅전의 부처님
▲ 계룡산 갑사 대웅전의 부처님

계룡산 갑사 기와불사
▲ 계룡산 갑사 기와불사

바위 굴속에 모셔진 부처님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갑사 석조 약사여래 입상입니다. 중생의 병을 치료해 준다는 약사여래는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몇 년 전 담을 두르고 근사한 문도 만들어 문화재의 풍모를 갖추었습니다.

계룡산 갑사 약사암
▲ 계룡산 갑사 약사암

계룡산 갑사 약사암
▲ 계룡산 갑사 약사암

갑사의 낮은 담장 너머로 단청을 한 전각과 파란 하늘이 정말 예쁩니다. 구불구불 길게 솟은 소나무와 비스듬히 담장 위에 걸쳐진 듯한 소나무 또한 가을의 배경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계룡산 갑사 담장과 소나무
▲ 계룡산 갑사 담장과 소나무

산사는 언제 찾아도 참 좋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시냇물이나 새소리, 건물 처마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는 세상살이에 지친 머리를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그 자연에 잘 어울리는 잿빛 승복의 스님들의 모습도 하나의 풍경이 되죠.
갑사 계곡은 10월 중순 이후 단풍이 듭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가까운 산사에 들러 자연의 계절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계룡산 갑사

찾아가는 길 :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홈페이지 : www.gapsa.org

문의 전화 : 041-857-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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