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까지만 해도 덥다덥다 하던 여름 날씨가 걷히고 나니 하늘에 뭉게구름과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길에 논산시 강경읍에서 "2022강경문화재 야행"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http://www.강경문화재야행.com 웹사이트를 통해 일정과 정보를 보고 사전 예약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시간에 맞게 사전 예약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야행이니만큼 모든 행사는
8. 26.(금)~8. 28.(일) 18:00~22:00까지 밤에 진행되었지만, 강경읍 덕유정 체험은 낮에도 가능해서 본 야행 참여 전 미리 국궁 체험을 하였습니다.
덕유정에는 하얀색 국궁복장을 한 선생님들이 방문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국궁을 친절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실제 거리는 200m이지만 처음 접해보는 국궁이 어렵지 않게 친절히 자세도 잡아주시고 실제 과녁에 맞혀볼 수 있도록 짧지만 알찬 지도아래 국궁 체험을 했습니다.
10분 남짓 즐거운 국궁 체험이 마친 후 본 축제장인 강경젓갈 거리 일대로 가봅니다.
광장 무대에는 공연이 한참 중이었고 곳곳에 체험 부스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함께한 가족들과 자전거 타고 솜사탕 받기. 샌드아트. 추억의 뽑기 놀이 등... 즐거운 체험을 했습니다.
이번 2022강경문화재 야행은 사전 예약으로 죽림서원 일원, 근대문화거리, 옥녀봉을 각 코스별로 문화재 해설사님들과 함께 강경문화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죽림서원 코스를 신청했고 저녁 8시 타임에 죽림서원 앞에서 해설사님의 안내에 따라 죽림서원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죽림서원은 산 아래 위치한 모습이 오랜 역사만큼이나 입구에서부터 단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줍니다. 선비들이 예를 지키며 학문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이곳은 왠지 조용하게 잡담 없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죽림서원을 둘러보고 오른쪽으로 난 돌계단을 오르면 팔괘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스승과 가까운 곳에 있고 싶은 제자의 마음으로 팔괘정을 건립하였다고 적혀있습니다.
문화재 해설이 마치고 나니 들어올 때 받은 안내지에 스탬프 찍기를 하고 안내소에 드리니 논산사랑지역화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소정의 기념품이라고 적혀 있는데 너무 큰 선물이라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늦은 시간이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야행 즐기기 좋은 강경이지만, 낮에 근현대사 및 강경의 문화재들을 아이들과 좀 더 꼼꼼히 안내받고 싶어졌습니다.
문화재 코스 중 안내받지 못했던 근대문화거리와 옥녀봉 코스를 가을 날씨 선선하고 맑은 하늘 아래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선물로 받은 논산사랑지역화폐로 맛난 식사도 하고요.
전에 포스팅했던 강경구락부 및 옥녀봉과 함께 죽림서원 등.. 강경은 크지는 않지만, 역사적 가치가 깊이 있는 문화재마을입니다. 다소 시골 느낌에 빈티지한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해서 더 멋스러운 마을입니다.
곳곳이 사진 찍기 참 좋고 걷기 좋은 강경에 많이들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