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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금산군의 무기로 관광객 유치하길

비단로에서 비단결처럼 잘 잤네

2022.07.28(목) 20:29:13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박한 숙소

▲ 우리가 일박한 숙소


가히 살인적인 폭염이다. 이러한 현상은 가히 전국적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자가 작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벌써 7명이나 발생했다.

 

1954년에 지어진 집이라는 표식

 

▲ 1954년에 지어진 집이라는 표식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주로 나타난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내가 일하는 곳은 비닐하우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 작업을 하자면 체감온도가 살인적이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귀가 버스에 오르면 기진맥진은 기본이고 탈진 현상까지 찾아온다.

근처 텃밭에는 옥수수와 토마토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 근처 텃밭에는 옥수수와 토마토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고생하는 아버지가 안 됐던지 아들이 충남 금산으로 피서를 가자고 했다. 맑은 계곡에서 탁족으로 무더위를 털어낸 뒤 예약된 금산 읍내의 숙소를 찾았다. “피서 시즌이라서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멋진 곳을 구했니?”
 

흡사 신혼집인 양 깔끔한 내부

▲ 흡사 신혼집인 양 깔끔한 내부

 

아들에게 물었더니 ‘에어비*비’라는 사이트를 통해 어렵사리 구했다고 했다. 비용이 꽤 들었겠지 싶어 재차 물으니 1박에 30만 원이라고 했다. 헉~!! 집 나오면 고생이라더니 추가로 돈까지 많이 드는구나 싶었다. 더군다나 피서철이니 왜 안 그러했겠는가! 하지만 모처럼 효자 아들이 선심을 보이는 여행이자 피서였기에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손자가 물총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 손자가 물총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우리 가족이 1박한 집은 1954년에 지어진 집이지 싶었다. 따라서 역사만 해도 자그마치 68년이나 되었다. 그 집을 주인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최신식으로 바꿨다. 그런데 이 집의 특색은 지붕이 압권이라는 점이었다.
 

못 하나 없이 지붕을 만든 장인의 솜씨가 정말 대단했다

▲ 못 하나 없이 지붕을 만든 장인의 솜씨가 정말 대단했다


놀랍게도 서까래(마룻대에서 도리 또는 보에 걸쳐 지른 나무, 그 위에 산자를 얹는다)와 기타 지붕과 집의 뼈대를 이루는 목재에 못이 하나도 안 박혔다는 사실이었다. 추측건대 아마도 당시 이 집을 지을 때는 당대 최고의 목수들만 불러서 지었지 싶었다. 새삼 과거 우리 조상들의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튼튼한 목재가 68년째 끄떡없는 집을 유지하는 비결

▲ 튼튼한 목재가 68년째 끄떡없는 집을 유지하는 비결 

 
현재 금산군의 인구는 약 5만여 명이라고 한다. 금산인삼의 메카인 금산군은 인근의 추부면 깻잎과 함께 여전히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다른 지역처럼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부분만큼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집 주인의 센스

▲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집 주인의 센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우리가 금산군 금산읍 비단로 소재 럭셔리 숙소에서 비단결처럼 잘 잤던 것처럼 점증하는 시골 농가와 폐가를 수리하고 리모델링까지 마친다면 얼마든지 관광객의 멋진 숙소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할 수 있다는 현실과 현장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숙소 입구

▲ 숙소 입구


발상의 전환을 하자는 주장이다. 이미 기술했듯 금산군은 명불허전의 품질을 자랑하는 인삼과 깻잎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여기에 시골 특유의 목가적 풍경이라는 탄탄한 무기까지 갖췄다.
못할 게 없다.
이러한 금산군의 차별화된 무기로 관광객을 유치하면 지역 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
 

근처의 빈터에 가득한 잠초

▲ 근처의 빈터에 가득한 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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