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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축구인들이 본 천안시축구단…“선수들, 목적의식이 없다”

2022.07.04(월) 15:41:59 | 아산신문 (이메일주소:edu_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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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3리그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빛나던 천안시축구단이 1년 새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지켜보는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천안과 양주시민축구단과 경기는 0:2 천안의 패배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특히 새로운 이적생들이 처음으로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경기여서 다른 경기보다 팬들이 거는 기대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전반전에는 수비수 김대생, 후반전에는 공격수 이석규와 공격형 미드필더 호도우프가 운동장에 들어서며 천안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뛰었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이미 경기 분위기는 상대에게 넘어가 있었고, 이들 세 선수가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천안이 올 시즌 진행한 경기들을 자주 지켜본 축구인들은 최근 팀 경기력을 보며 입을 모아 “목적의식이 없다”고 말한다.

 

지역 축구인 A씨는 “내년에 어차피 팀이 프로로 가는 건 맞지만, 선수들도 목적의식을 갖고 자신이 내년에 프로선수로 뛰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 대부분은 이러한 목표가 없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는 코칭스태프에서 동기부여를 잘 못해줘서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선수들 스스로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천안은 K3리그 내 팀들 중 거의 프로팀에 준하는 훈련환경을 갖고 있는 팀이다. 다른 팀 선수들이 갖고 있는 이른바 ‘헝그리 정신’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간절함은 배고픔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듯, 선수들 스스로 어떤 것에 대한 배고픔을 느끼고 그것을 이우려는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축구인 B씨는 “천안의 최근 경기를 보면 딱히 어떤 컨셉으로 경기장에 들어서는지 잘 모르겠다”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니 수비진영에서도 우리 팀 선수가 없는 쪽으로 무조건 걷어내는 모습이 잦고,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부족하니 슈팅 숫자도 적다. 이렇게 되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바뀌어야 하는 건 팀 구성원 모두다. 프런트, 선수, 코칭스태프, 더 나아가 팬들까지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조심스러운 말도 꺼냈다.

 

최근 같은 K3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주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내년 시즌 K리그2 참가 승인을 받았다. 천안 역시 행정적인 절차만 마무리 되면 곧 연맹 가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충남아산FC와 함께 천안, 청주 등 충청권 3개 팀이 모두 프로에서 활동하게 된다.

 

프로축구팀의 팬들은 각자의 팀에 큰 자부심(Pride)를 갖고 응원을 한다. 특히 같은 충청지역 팀들이 3팀이나 활동하게 될 내년 시즌에는 더욱 지역 간 ‘더비(Derby)' 즉 라이벌전이 치열하게 전개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의 천안이라면 이들 3팀 간의 라이벌전 구도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천안이라는 자부심, 자존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천안시민들과 축구팬들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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