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운무 속에 돌아 본 임존성

예산 봉수산 임존성과 대련사

2022.05.07(토) 10:10:40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 봉수산 임존성 (사적 제90호)


임존성은 백제가 도성을 지키기 위하여 군사적 요충지에 쌓은 거점 성으로 조선 시대까지 중요하게 사용되었고, 그 가치는 백제가 멸망한 이후에 백제인들이 부흥운동을 시작한 곳이자 마지막까지 항거했던 곳으로 백제의 부흥 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서 깊은 성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 의형제 공원에서


예산군 대흥면 의형제 공원에서 바라본 봉수산은 비와 운무에 갇혀 보이질 않네요.
'이런 날 임존성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임존성을 찾아갑니다.

1

▲ 대련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 말사)


임존성에 갈 수 있는 가장 짧은 코스는 이곳 대련사이고, 약 600m 정도의 거리입니다.
물론, 차로 갈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걷는 수고가 있어야 제맛이겠죠?

1

▲ 대련사 원통보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7호)


대련사 원통보전은 대련사 경내에 있는 불전으로 656년 의각이 세운 사찰로 알려졌으나, 이를 입증할 자료가 없어 처음 지어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1

▲ 안내문


대련사 원통보전
은 대련사의 중심 건물로 오랫동안 관음보살을 모셨으나, 1975년 건물을 해체하고 수리하는 과정에서 극락보전 현판이 발견되었고, 그 이후로 극락전으로 현판을 바꿔 달았다고 하네요.

1

▲ 대련사 삼층석탑 (문화재자료 제178호)


대련사(大蓮寺)라는 이름은 가까운 임존성 안에 연당(蓮塘)과 연정(蓮井)이 있어서 붙여졌다고 전합니다. 
극락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절의 오랜 역사를 뒷받침해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하네요.

1

▲ 보호수


그 오랜 역사를 함께하는 600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도 아직 든든한 모습으로 새로운 초록을 얹고 있습니다.

1

▲ 등산로 초입


절 아래로 내려와 포장 길 끝에서 조심스럽게 임존성으로 출발합니다.

1

▲ 임존성 남문지


대련사에서 출발하여 약 20분 정도 오르니, 돌이 흩어져 있는 임존성의 남문지가 나옵니다.

1

▲ 예산 임존성


임존성 성곽의 둘레는 2,468m인데, 그 둘레를 따라 임존성을 돌아 볼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답니다.
물론, 조망이 좋은 날은 예당 저수지의 멋진 풍광에 흠뻑 취하겠지요~! 

1

▲ 남문지 쉼터


남문지 쉼터에서 잠시 쉬었는데, 옅은 운무 속에 쉼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답니다.

1

▲ 임존성


'이런 날 임존성의 모습은 어떨까?' 했던 의문의 답은 이 사진에 있네요.
물론, 기대했던 멋진 운무의 흐름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옅게 깔린 운무 속을 걸어 보는 호사를 누렸답니다. 

1

▲ 백제 복국운동 기념비


백제인들의 부흥운동 흔적을 기념비가 대신합니다.

1

▲ 묘순이 바위 (성벽에 튀어나온 바위)


묘순이 바위는 한 집에 힘센 사람이 둘인 것을 용납하지 않던 때, 장수 남매가 내기를 하여 한 명만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에 어머니는 남동생을 택하였고, 묘순이가 바위에 깔려 죽었다는 설화를 담고 있는 남존여비 사상의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1

▲ 돌 탑


신령스러움을 더해 주는 돌 탑 군락을 돌아 북서치로 향합니다.

1

▲ 예당 저수지


바람이 세어질 무렵 북서치에 도착하니 예당 저수지가 살짝 모습을 보입니다.

 <성(城)에서 치(雉)라 하면, 성곽에 가까이 접근하는 적군에 대한 공격이 유리하도록 성곽의 일정 부분을 볼록 튀어나오게 만든 곳을 말합니다.> 

1

▲ 길


북문지를 향하여 가는 길에 놓인 작은 쉼터의 유혹에 잠시 쉬어갑니다.

1

▲ 졸참나무 꽃술


비에 흠뻑 젖은 졸참나무의 꽃술이 아름다워 한참 동안 바람 그치기를 기다려 담아봅니다.

1

▲ 북동치 쉼터


봉수산에서 일출은 물론이며, 최고의 조망처라 생각되는 북동치 쉼터에 도착합니다.

1

▲ 예당 저수지


맑고 깨끗한 날은 아니지만, 드디어 예당 저수지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

▲ 예당 저수지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와 수문 너머로 예산 읍내가 흐릿하게나마 보이네요. 

1

▲ 임존성


비와 바람을 맞은 몸으로 북동치 쉼터에서 잠시의 시간에도 추위가 느껴집니다.
서둘러 남문지로 돌아가 임존성을 다시 바라보니, 백제 부흥운동을 했던 백제인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며 산 아래의 대련사에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를 하였으리라는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아주 멋진 조망은 아니어도 나름 기대치의 모습에 흡족한 마음으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1

▲ 비 오는 날 성곽에서


임존성은 남쪽 성벽만 복원된 상태이고, 동, 서, 북쪽의 성벽은 복원이 되지 않았는데, 나머지를 모두 복원하게 된다면 막대한 비용은 물론 생태계의 파괴는 피할 수 없겠죠?

지금 상태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그 의미를 다 한다는 생각입니다.


☞ 대련사
 -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동산2길 119


 

안개비님의 다른 기사 보기

[안개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