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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첫 홈경기 5612명 입장한 충남아산FC, '기뻐하되 고민하자'

2022.04.07(목) 11:42:03 | 아산신문 (이메일주소:edu_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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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2022년 첫 홈경기를 치른 충남아산FC가 5612명의 관중들이 모인 모습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열린 경기는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의 사정으로 3월 내내 원정경기만 진행한 끝에 약 1달 만에 갖는 홈경기였다. 그래서였을까.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하나 둘 관중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평소엔 자리가 넉넉했던 경기장 주변 주차공간은 벌써 가득 차 있었고, 경기장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벤트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구단이 시도한 마케팅도 한 몫을 톡톡히 담당했다. 아산FC 구단은 첫 홈경기를 맞이해 이날 경기에 한하는 티켓 할인이벤트를 실시했으며, 다양한 장외이벤트와 푸드트럭 운영, 사물놀이, 하프타임 100인 난타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아산의 각 읍면동에서 관계자들이 나와 마치 ‘마을축제’를 방불케 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관중들 속에서 올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르고, 더욱이 이날 승리까지 거둔 충남아산FC는 한껏 자신감이 오른 모습이다. 그리고 이 자신감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선 구단 측의 세심한 노력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첫째, ‘시?도민구단’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축구장 안에서는 정치적 논리를 펴선 안 된다. 3일 열린 개막전에는 ‘공동 구단주’인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김지철 충남교육감, 아산지역 시?도의원,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등이 ‘총출동’했다. 물론 이들 중 아직까지 현역인 인물들도 적지 않기에 경기장에 방문하고 지역팀을 응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경기 전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 축구단과 큰 연관성이 없는 충남교육감이 발언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 이것은 일부 시민들로 하여금 충분히 정치적 논리가 작용하지 않았는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게 하는 점이다.

 

둘째, 각 마을마다 ‘충남아산FC’가 더 깊이 안착될 수 있게 해야 한다. 3일 열린 홈경기에서는 각 읍면동과 관련한 행사들이 열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미지수다. 이것이 지속되려면 구단 차원에서 각 읍면동으로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펼친다던지, 그밖에 다른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셋째, 프로팀의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이른바 ‘공짜표’는 사라져야 한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몇몇 관계자들에게는 초대권 내지는 내빈석으로 올 수 있는 AD카드를 지급해 입장시켰다.

 

그러나 정작 이것이 팀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입장수익에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지역과 지역연고 프로팀을 사랑하는 자세일 것이다.

 

충남아산FC는 당장 오는 6일 경남FC와 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경기부터 앞으로의 충남아산FC의 진정한 홈경기 분위기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구단 프런트, 그리고 충남지역 유일의 프로팀을 가진 아산시민, 충남도민들의 선진적인 관람문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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