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역 뒤편

우리나라에는 기차를 소재로 한 곡성기차마을이나 춘천 김유정역 등 독특한 철도역이 몇 군데가 있습니다.
그 중 실제 기차역이면서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은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는데, 바로 한 곳 충남 논산 연산역이 떠오릅니다. 마침 연산문화창고가 3월 오픈하여 겸사겸사 방문해보았기 때문에 볼거리도 더욱 많은 연산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첨성대를 닮은 국내 최고령 급수탑"

연산역은 1911년 7월 호남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하였습니다.1950년 10월 16일, 제가 태어나기 6년 전 공비피습으로 역사가 소실된 바 있으며 현재의 역사는 1957년 벽돌조 기와 단층으로 준공하였습니다.
지금은 한산한 분위기이기만 예전에는 역 근처에 고급술집, 양복점, 한약바으 아이스크림 공장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승객 때문에 양정고개에서 기차가 멈춰서면 승객들이 내려 걸어가기도 했다는데요.
1911년 세워진 연산역 급수탑은 1970년대까지 증기기관차에 급수를 해주던 시설로서 출입구의 이맛돌이 매우 정교하게 쌓여져 있으며, 현존하는 급수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건축학적 미적 보존 가치가 높아 2003년 등록문화재 제 48호에 지정되었습니다.




기차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아이들에게 좋은 공간이지만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보내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요즘 세대는 겪어보지 못한 그 시대만의 초가집과 지게, 한가로운 소는 어릴 적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모습이 반겨주는 연산역 앞.




연산역은 과거부터 베스트 역, 코레일 혁신허브로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연산역..





연산역은 실제 기차가 다니므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 시 안전에 신경써주시면 좋겠습니다물론 체험공간은 안전한 곳에 있지만 말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살던 동네도 이렇게 철길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세련된 역사로 지하를 통해,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지만 철길은 바로 이런 곳이 철길이죠. 아날로그 철길이 그리운 분들은 연산역을 찾아주세요




여객열차의 운행 변천사를 보니 이전의 기차 모습들이 기억이 나는데, 가랑비에 옷 젖듯 요즘 트랜드에 어울리게 변모하였습니다. 가끔은 과거의 모습들이 그리운데, 요즘 세대들의 문화와 합쳐져 레트로로서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산역 레일바이크

KTX타고 떠나는 왕복구간!천천히 레일바이크를 굴려보며 철길구간을 달려보세요
직접 다리를 써서 페달을 굴려야하기 때문에 무릎이 안 좋으면 페달을 굴리기 힘들수도 있지만 즐거운 즐길거리랍니다!





기차를 대기하며 볼 수 있는 귀여운 동물들.
초등학교에서 보던 정겨움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체험공간 내부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처럼 꾸며져 있어요. 아마 새마을호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창문인데, 기차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느낌을 줍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라 그런지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지 않네요.





▲2호차 기차배움터

이 영상에서 나오는 급수탑이 바로 초반에 설명한 내용의 급수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글로 봤을 때는 상상이 잘 안갔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 확 와닿네요
부모님이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던 2호차 기차배움터 입니다.
선로전환기체험, 수신호 체험 등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옆은 정말로 기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이렇게 짧게나마 느낌 살려 걸어볼 수 있는 철길도 있습니다.여태 갔던 기차역들 중 가장 화려하지 않지만, 연산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제 기억 속에 있던 기차에 대한 추억과 모습들, 그리고 그로 인해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가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동심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