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계룡산 신원사에 다녀왔습니다.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 고구려 승려인 보덕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하는데요.
보덕화상은 고구려 말 보장왕의 국사로서 정치의 부패를 상소했으나 관철되지 않아 백제로 망명하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신원사 자리가 불가사의한 기가 서려 있다고 하시고, 사찰을 짓고 열반경을 강설하시니 신라의 고승 원효와 의상도 그 명성을 듣고 와서 청법하였다고 합니다. 대각국사문집에 의하면 보덕화상이 원효의 스승이었다고 하네요.
신원사는 많은 신도들이 찾는 절이기에 제가 방문한 평일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신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국제선원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들이 숭산, 벽암 대종사의 참선 지도로 출가 수행자가 되어 현재는 전세계 70여국에 선 센테 분원을 열어 한국 불교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하네요.
연등이 아름답게 절을 꾸미고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는 절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절 곳곳에는 목화와 동백꽃, 벚꽃 등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신원사는 홍매화가 유명해 많은 분들의 출사 장소로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홍매화는 찾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신원사는 친환경 사찰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천년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자연과 하나되어 어울어진 절의 모습은 옛 조상과 선사들의 손길이 숨쉬고 있는 어머니 품과 같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고찰로 느끼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신원사에는 대웅전, 중악단, 국보 제 299호로 지정된 노사나불괘불과 5층 석탑, 후불탱화 3점 등의 문화재가 있는데요. 방문하게 된다면 놓치지 않고 모두 감상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신원사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8에 위치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