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는 지금 주꾸미와 동백꽃이 한창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동백나무숲을 찾았는데요 주차장이 복잡했지만 다행히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놓아서 큰 어려움 없이 입장할 수가 있었습니다. 입장시간은 09:00~18:00, 입장료는 어른 1천 원, 청소년 7백 원, 어린이 5백 원이며 장애인, 경로 등 면제와 할인혜택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초입에서부터 수백년 된 동백나무에 송이송이 달린 샛빨간 동백꽃이 유혹합니다.
주말에 날씨도 포근하여 많은 사람들이 동백나무숲을 찾아 다소 붐비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곳 동백나무는 키가 높이 자라지 않고 옆으로 자라는 모습이어서 동백꽃을 구경하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예쁜 동백꽃 한 송이를 클로즈 업 해봅니다. 빨간 꽃잎 가운데 노란 꽃술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동백아가씨들의 아리따운 자태는 보면 볼수록 더욱 빠져드는 것 같아요.
이날 동백숲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동백꽃에 매료되어 사진 찍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동백정(冬柏亭)과 동백꽃을 함께 담아보니 더욱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백나무숲의 명소는 이 동백정이죠. 숲 정상에 위치한 동백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中層)누각입니다.
동백정에 올라 서해바다를 내려다 보니 가슴이 후련합니다. 앞바다에 떠있는 오력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답니다. 앙증맞은 아름다움이 있는 오력도가 지척에 있어 더욱 아름다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쪽빛이라 할 만큼 서천의 바다 중 유난히 맑은 곳이라고 합니다. 해가 질 시각에는 저녁노을이 너무 예쁠 것 같아 이른 저녁을 먹고 노을을 보러 다시 올라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벤취에 앉아 쪽빛 서해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동백나무숲과 이어지는 송림의 모습인데요 빼곡히 들어선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송림을 지나면 조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요. 나오는 길에 안내소에 물어보니 운용시간(09:00~18:00)이 지나면 주차장을 폐쇠한다고, 그래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네요.
주꾸미 축제 대신 드리이브 드리이브 스루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여 주꾸미를 사서 집으로 갈까 하다가 인근 식당에서 먹기로 합니다.
주꾸미 샤브샤브로 이른 저녁을 맛나게 먹었겠다 서해 바닷가까지 왔다가 저녁노을을 안 보고 갈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동백정에서 보기로 했던 저녁노을을 홍원항에서 보기로 하고 바닷가로 나섭니다. 홍원항 해양파출소 뒷편 언덕 위에서 한 가족이 노을을 즐기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언덕에서 노을을 한 컷 찍고는 다른 화각으로 담아보고 싶어서 홍원항 방파제로 달려갑니다.
홍원항 방파제에서 작은 섬과 등대 사이로 보는 해넘이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메가가 보일 듯도 한데 보일듯 말듯 하면서 해는 수평선 너머로 사라집니다. 오메가는 아니어도 예쁜 저녁노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