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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봄꽃 사이에 수줍게 피어난 야생화

2022.04.02(토) 06:56:00 | 라미스리 (이메일주소:sms1108 @hanmail.net
               	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은 나를 밖으로 이끈다.  무작정 계룡을 출발하여 차창을 열고 50여분 달리다보니 어느새 차는 마곡사 주차장에 다다른다.  주차 후 5분여를 걷다보니 마곡사 입구가 나타난다.

천년고찰마곡사의봄 1 

넓은 아스팔트길을 놔두고 옆으로 난 작은 흙길인 마곡사 제1코스 백범 길로 접어들었다. 마곡사와 인연이 있는 백범의 삶을 생각하며 오솔길을 걷다보니 백범 흉상이 울창한 노송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송이 마치 백범의 삶을 대변하듯 푸르름을 뽐내며 서있다.

천년고찰마곡사의봄 2 

오솔길에는 꽃망울을 터뜨릴 듯 봄을 준비하고 있는 산목련과 이미 만개한 산수유꽃이 때이른 상춘객을 반기고 있다.

좁은 산길이 끝나고 넓은 도로와 만나는 곳에 마곡사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본사 고찰로서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선덕여왕때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년고찰마곡사의봄 3 

잠시 걷다보니 속세를 벗어나 불교세계의 시작을 의미하는 해탈문이 나타났다.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에 해당한다.
꽃망울을 품고 있는 벗나무를 지나니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영산전이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경내를 돌아보고 계곡 돌다리를 건너 군왕대로 향한다. 군왕대는 독특한 산 배치로 인해 풍수적으로 군왕이 나타날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있다, 군왕대로 향하던 중 봄꽃의 대명사인 진달래가 곧 터질듯한 꽃망울을 가지 끝에 맺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제비꽃이 수줍게 피어나고 있었다.

천년고찰마곡사의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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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군왕대를 살펴본 후, 진달래와 이름모를 들꽃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완만한 산길을 내려오다보니 마곡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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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주일 후면 사찰 주변 벚나무가 만개하여 꽃대궐을 이룰 듯하다. 마곡사의 아름다운 벚꽃 감상을 마음속으로 예약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뗐다. 돌아오는 길은 계곡옆으로 잘 조성된 데크길을 편하게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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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는 이미 봄이 흐르고 있었다.  길옆에는 민들레와 개불알풀이 수줍게 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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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뜻하지 않은 소박한 나들이로 인해 마음이 풍요로워진 하루였다.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마곡사 꽃길을 추천하고 싶다. 벚꽃으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마곡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벼운 봄내음을 품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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