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산유적 전망대 

정지산 유적지 가는 길은 두 곳이 있다. 

공주 늘푸른요양원 뒤편으로 정지산유적지 가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쪽에서도 정지산유적지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다. 
이번 방문은 늘푸른요양원 뒤편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백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이동해 보았다.   

 

정지산 구릉지대에 있는 정지산유적!

비탈진 경사면을 오르면, 우측 50m의 거리에 정지산 유적이 위치해 있다.

한성백제가 무너지고 백제의 문주왕이 도읍을 정한 곳이 웅진, 지금의 공주이다. 
공주에서 다시 사비 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 64년간을 웅진 백제시기(475-538년)라고 한다. 
  

유적지 입구에는 정지산 유적에 관한 설명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송산리고분군과 인접한 정지산 유적은 백제시대 국가적 차원의 제의시설로 추정하고 있다. 

공주 정지산 유적은 1996년 백제의 옛 도읍인 공주와 부여를 잇는 백제큰길 공사 과정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기와 건물터 1동과 벽주 건물터 7동, 나무 울타리, 외곽의 목책시설, 저장 구덩이 등이 확인되었다. 정지산 유적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과 왕비의 매지권에 기록되어 있는 방향과도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왕비의 시신을 무령왕릉에 안치하기 전까지 약27개월 동안 모셔두었던 빈소로 추정하고 있다.  

유적지 전망대에 서면, 공주 시가지 풍경이 한눈에 조망된다.

미세먼지가 있어 조금 아쉬운 풍경이었지만 금강철교와 공산성·공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잠시나마 호젓한 시간을 만끽하고 뚜벅뚜벅 송산리고분군 방향으로 걸어보았다. 

정지산유적 입구에서 송산리 고분군까지는 약 750m의 거리이다. 

가는 길목에는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소나무 숲길이 펼쳐져 있다. 

구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휴식 공간도 있어 쉬어가기도 제격이다.   

얼마쯤 걸었을까.
봄바람 따라 지루할 틈 없이 걷다 보니 봉긋이 솟아 있는 송산리 고분군이 시야에 들어왔다. 

 

송산리 고분군에도 노란 봄빛이 내려앉은 풍경이다. 

탐스러운 꽃송이를 터트리며 봄맞이에 한창인 산수유!
공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송산리 고분군과 연계해 정지산 유적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