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것만 같더니 이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공기는 차가워도 맑은 날이라 충청수영성과 오천항으로 바람을 쐬러 가보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면 입구에는 이렇게 안내문을 볼 수 있는데, 역사적인 글귀보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글씨가 더 눈에 띕니다. 눈에 확 띄는 것처럼 이 곳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지요.
이 곳을 둘러보면 왜 드라마에 나왔는지 알게 될 정도로 전망이 참 아름답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치형 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서쪽에 위치한 망화문터입니다.진남문, 만경문, 망화문, 한사문 등 네 개의 문이 있었는데, 망화문 터만 남고 모두 없어졌다고 하네요.




진휼청과 영보정쪽으로 가봅니다.




나무들 사이로‘진휼청'이 보입니다. 진휼청은 흉년에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구제를 담당하던 곳입니다. 







이 곳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걸음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오천항과 바다의 풍경이 그림같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곳의 어느 곳이 드라마에 나왔는지 사진으로 나와있습니다.










저기 언덕 위에 있는 것이 바로 영보정입니다.




영보정 앞에서의 바다 전망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 곳에 서있으면 정말 가슴이 시원하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은 물이 빠졌을 때인데, 물이 빠지니 갯벌의 모양이 독특하게 드러납니다.







영보정은 1504년 수사 이량(李良)이 처음 지은 곳입니다. 정자에 올라서면 사람들이 왜 여길 많이 찾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




여기에 앉아 잠시 쉬어봅니다. 봄바람이 조금 차갑지만 마음이 안정되어 가벼워집니다.
그러고선 다시 왔던 길을 걸어 오천항으로 가보았습니다.




오천항은 삼국시대 중국과 교역항으로 이용되기도 하였고, 조선시대 충청수군절도사영이 있는 군항의 역하을 하였다고 합니다.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주로 잡히는 어종은 소라, 홍합, 개조개를 많이 잡는데, 특히 키조개는 잠수부들이 들어가 채취하는 것으로 오천항의 특산물이라고 합니다.




오천항여객터미널에서는 월도, 육도,허육도, 추도로 가는 배가 출발합니다.













터미널 옆에는 해산물 파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선 말리는 풍경도 많이 보입니다.







공중화장실도 있습니다.




멀리 오천항 상점들 사이로 충청수영성의 영보정이 보입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평일이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손님이 적어졌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간표와 요금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오천항 입구에는 보령시관광안내도가 있으니, 보령의 다른 곳도 함께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