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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마중...공주 농업기술센터

2022.03.29(화) 22:52:15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을 뚫고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3월...
홍매화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공주시 우성면에 위치한 공주 농업기술센터를 다녀왔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술을 신속히 보급하고 농업의 미래인 스마트농업 선도, 특산자원융복합산업 활성화, 전문농업인 육성, 특화작목 연구 개발 등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에 봄소식이 한창이다.





농업의 체계적인 전시로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도시민에게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생명산업인 농업·농촌의 발전상을 돌아보는 교육의 장으로써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위한 농업전시관은 주말이라 그런지 아님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아쉽게도 내부 관람을 하지 못하였다.




공주농업의 복합힐링공간이라는 농촌테마 공원은...
시민 누구나 ...언제든 찾아와 쉼과 여유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

연약하고 보잘것 없던 풀 한포기도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들고 봄을 닮은 수선화는 수줍은듯 하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3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4

숙박시설이라는 영농재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 "나 지금 한가해요" 라고 말 하는 듯 싶다.
농경문화체험장엔 내 눈에는 너무도 익숙한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듬직한 소 한마리가 당장이라도 밭을 갈러 나갈 듯 만반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5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6

겨우내 생기를 잃었던 가지에서 망울망울 피워낸 붉은 꽃송이들...
세상 일에 정신이 팔려 봄이 오는것도 잊고 살았는데... 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걸 잊는 법이 없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7

 조선의 4대 문장가로 정승을 지내 신흠은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라고 했단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도 마음속에 지닌 큰 뜻과 이를 위해 맺은 신의를 팔지 않겠다는...
선비의 곧은 절개를 의미하는 매화가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농업기술센터 앞마당에서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8
 
은은한 향기에 이끌려 왔는지 매화 주위로 벌들이 분주히 날아들고 있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9

다육이부터 열대식물, 연못까지 갖춰진 시민자연학습체험장인 온실...
년중 상시체험 할 수 있다기에 기대를 잔뜩하고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지만 문이 잠겨있다.ㅠ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0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1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2

새로 이엉을 올려 머리가 말끔한 정자에서 잠시 허탈함을 달래 보고...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3

수줍음이 많은건지 할미꽃이란 이름답게 줄기가 휘어져서 그런건지...꽃잎을 열기 전부터 고개를 들지 못하는 할미꽃 한무더기가 양지바른 곳에서 겉늙음이 부끄러운 듯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4

홍매화를 보러온게 목적이긴 하지만 온실안을 들어가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온실 밖에서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러 서운한 마음을 대신해 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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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6

온실 뒤쪽으로 돌아가보니 생각지도 못해던 횡재를 만났다.
새하얗게 만개해 팝콘이 팡팡 터진 듯 오밀조밀 꽃을 피우고 있는 매화...
홍매화와는 달리 은은한 향이 더 깊고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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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8

  논두렁 밭두렁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닌 시골출신이라 이런 길을 만나면 난 새삼 반갑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19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0

논두렁 밭두렁에도 명당이 있다고 하던데...
이쯤이 나무랄 데 없는 명당인듯 하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1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2

봄을 기다린다는 꽃 자목련과 백목련(망춘화)의 꽃망울이 손대면 톡~하고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며칠 뒤 만개할 목련꽃 아래서 화사한 봄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을 듯 싶은 곳이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3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4

바닥에 꼬마 손님들을 위해 물놀이 시설이 있었더라면 좋았을텐테...혼자 생각해본 곳이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5

물 좋고 정자 좋은 곳...내가 원하던 명당자리를 드디어 찾았다.ㅎ
이곳에서 앉아 봄을 눈에 가득 담고 오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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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7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웅장한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드는 햇살이 무척 아름답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갈때 찾으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듯 한 곳이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8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29

아주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논 농업기술센터...산책겸 바람쐬기 참 좋은 곳이다.
천천히 걷다보면 자그만한 원두막에 닿는다.
이곳에 올라 초록이들로 물들고 있는 들판을 보고 있자니 봄이 왔음을 여실히 느낀다.


봄마중공주농업기술센터 30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봄날...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봄...
우리곁에 오래 머물지 않을 봄을 가까운 공주 농업기술센터에서 미리 마중 나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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